리오넬 메시가 16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0분 골을 터뜨리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이현용 기자]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가 무려 2923일 만에 월드컵에서 골맛을 봤다.
메시는 16일(한국 시각) 리우데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경기에 선발 출장해 1-0으로 앞선 후반 20분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곤살로 이과인(27·나폴리)과 2대1 패스로 밀착 마크하는 수비수를 따돌린 메시는 특유의 돌파로 순식간에 수비수 3명을 제쳤다. 강력하고 정확한 왼발 슈팅은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메시에게 2014 브라질 월드컵은 개인 통산 3번째 출전이다. 메시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에르난 크레스포(39·은퇴), 사비올라(33·올림피아코스) 등에 밀려 C조 조별리그 1차전 코트디부아르전 벤치를 지킨 메시는 2차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에서 후반 30분 막시 로드리게스(33·뉴웰스 올드 보이스) 대신 투입되며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13분 뒤 득점포를 가동했다. 메시와 어울리는 월드컵 데뷔전이었다.
하지만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메시는 침묵했다. 무려 33개의 슈팅을 날려 유효 슈팅이 20개에 이르렀지만 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소속팀에서 엄청난 득점 페이스를 보인 메시였기에 부진이 더 커 보였다. 하지만 다시 맞이한 세 번째 월드컵에서 빛나는 득점으로 2923일 만에 골문을 갈랐다. 대표팀에서 약하다는 평가를 뒤집은 메시는 득점왕과 우승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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