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가 16일 카위 레너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마이애미 히트를 104-87로 물리치고 NBA 파이널 우승에 성공했다. / NBA 센트럴 미디어 제공 |
[스포츠서울닷컴ㅣ이준석 인턴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마이애미 히트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샌안토니오는 16일(한국 시각)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 센터에서 열린 2014 NBA(미국프로농구) 파이널 5차전 마이애미와 홈 경기에서 카위 레너드(22점 10리바운드 2도움)의 맹활약에 힘입어 104-87로 이겼다. 레너드는 NBA 파이널 역사상 최연소 MVP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마누 지노빌리(19점 4리바운드 4도움), 팀 던컨(14점 8리바운드 2도움), 토니 파커(16점 2도움) 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4승1패를 기록한 샌안토니오는 지난 시즌 마이애미와 파이널에서 3승4패로 준우승을 차지한 아픔을 설욕했으며 통산 5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샌안토니오는 1쿼터를 22-29로 뒤진 채 마쳤지만 재빨리 전열을 가다듬었다. 던컨의 골 밑 장악과 내·외곽을 넘나드는 레너드의 활약을 앞세워 47-38로 전세를 뒤집었다. 특히 샌안토니오는 강한 수비를 앞세워 25점을 기록하는 동안 11점을 내주며 효율적으로 경기를 풀었다.
3쿼터 초반 레너드와 지노빌리의 3점슛이 들어가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중반 이후 지노빌리와 던컨의 야투가 터지며 만회했다. 특히 강한 수비를 계속해서 발휘하며 마이애미 공격에 혼란을 줬다. 갈피를 잡지 못한 마이애미가 연달아 실책을 범한 이유였다. 샌안토니오는 3쿼터 중반 골 밑과 외곽의 조화를 이루며 3쿼터 종료 4분 43초를 남기고 68-48로 크게 달아났다.
샌안토니오는 마이애미 주포 르브론 제임스에게 줄 점수는 주겠다는 뜻을 보였다. 제임스에 대한 겹 수비를 펼치지 않았다. 그에게 무리한 수비를 했다가 드웨인 웨이드나 크리스 보쉬 등을 놓칠 수도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마이애미 코치진은 78-88로 뒤진 4쿼터 중반 제임스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이날 제임스는 31점 10리바운드 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제임스는 벤치에서 수건으로 얼굴을 감싼 채 괴로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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