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앤소니 브룩스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미국이 17일(한국 시각)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ㅣ이성노 기자] 존 앤소니 브룩스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미국이 가나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힘겹게 첫 승을 따냈다.
미국은 17일(한국 시각)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클린트 뎀프시와 브룩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획득한 미국(골득실 +1)은 독일(골득실 +4)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오는 2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미국은 4-4-2 전형으로 첫 경기에 나섰다. 조지 알티도어와 클린트 뎀프시가 투톱에 배치됐다. 마이클 브래들리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톱을 받쳤고, 저메인 존스와 알레한드로 베도야가 중원을 꾸렸다. 카일 베커맨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백 앞에 섰다. 다마커스 비즐리와 파비앙 존슨이 좌우 풀백을 책임졌고 매트 베슬러와 제프 카메론이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팀 하워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가나는 4-3-3 전형으로 미국에 맞섰다. 아사모아 기안을 중심으로 좌우에 안드레 아예우와 조던 아예우가 3톱을 구성했다. 설리 알리 문타리, 모하메드 라비우, 크리스티안 아츠가 중원을 맡았다. 콰드오 아사모아와 다니엘 오파레가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고, 존 보예와 조나단 멘사가 중앙 수비수로 나서 미국 공격진을 상대했다. 아담 라센 크와라세이가 골문을 지켰다.
미국은 경기 초반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리드했다. 전반 29초, 페널티 박스 왼쪽을 돌파한 뎀프시가 간결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진을 제친 뒤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월드컵 최단 시간 골이다. 이후 기세가 오른 미국은 알티도어가 전반 7분, 19분에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가나를 압박했다. 하지만 너무 흥분했던 탓일까. 시종일관 상대 진영을 휘젓고 다녔던 알티도어가 허벅지를 다쳐 전반 23분 애런 조한슨과 교체됐다. 이후 미국은 가나에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24분 보예에게 첫 슈팅을 내준 뒤 아츠, 기안에게 연달아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다. 미국은 하워드의 선방으로 실점하지 않고 힘겹게 전반을 마쳤다.
미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동점 골을 노린 가나에 경기 흐름을 내줬다. 후반 7분 아츠를 시작으로 문타리 기안에게 계속해서 슈팅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18분 존스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좌우 측면이 쉽게 뚫리며 고전했다. 미국은 가나의 맹공에 맞서 역습 위주의 경기를 펼쳤지만 끝내 동점 골을 허용했다. 후반 37분 안드레 아예우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동점을 허용한 미국은 마지막 힘을 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브룩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터뜨리며 다시 우위를 점했다. 미국은 남은 시간에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고 조별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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