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2-1 승리를 이끈 리오넬 메시가 소년팬의 악수를 지나쳐 구설 아닌 구설에 올랐다. / 유튜브 영상 캡처 |
[스포츠서울닷컴|임준형 기자]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가 지난 16일(이하 한국 시각) 히우데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무득점으로 마친 메시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 출전 각오가 남달랐다. 자국의 명예도 높여야 했지만, 월드컵에서 골을 넣어 자신의 존재를 인정 받아야 할 중요한 대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소년 팬의 악수를 무시하는 사소한(?) 실수를 범했다.
스포츠전문매체 '유로스포트'는 17일 '어린이를 모욕한 메시'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메시는 악수를 건네는 소년을 스쳐 지나갔다.
비장한 표정의 메시가 경기장에 입장을 앞두고 대기실에 등장했다. 천천히 걸어가더니 경기 주심들과 악수를 한다. 그때, 주심 옆에 서 있던 경기복 입은 소년이 메시에게 악수를 건네지만 메시는 이를 못 본 듯 지나쳤다. 자신의 악수를 지나친 메시를 바라보는 소년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경기복을 입은 소년은 '플레이어 에스코트'다.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를 안내하는 역할로 대부분 어린이로 구성된다. 축구 경기를 통해 전 세계의 평화와 화합을 도모하자는 의미에서 치르는 행사다. 어린이에게는 유명 선수와 손잡고 입장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을 제공한다. 이 소년은 다른 선수와 입장 전 메시와 악수를 하려 했지만 메시가 미처 보지 못하고 스쳐 지나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메시가 소년을 보지 못한 것 같다", "기자가 안티인가? 소년을 무시한 게 아니라 보지 못한 것"이라고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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