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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후 본격 레이스 시작한 WKBL

훈련병 [NM]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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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4 (화) 18:09

수정 1

수정일 2020.11.24 (화) 18:13

                           

 우리은행과 BNK 1030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던 2020-2021 여자프로농구가 11 22일 하나원큐 vs KB스타즈의 경기와 함께 재개됐다.

팀당 6경기를 치른 WKBL은 예상을 빗나가는 승부와 치열한 순위 싸움이 초반부터 이어졌다.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인 팀도 있고 그렇지 못한 팀도 있다. 각 팀들이 약 3주간의 휴식기를 거치며 전력을 보완하고 부상 선수들도 복귀하는 만큼 더욱 치열한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각 팀들의 휴식기 이후에 대해 간략히 요약 및 예상을 해보았다.

 

 

휴식기 후 본격 레이스 시작한 WKBL

 

KB스타즈 (5 2, 1)

 

 역시 박지수라고 정리할 수 있을 거 같다. 기록만 봐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음이 증명된다. 또한 안덕수 KB 감독이 개막 이전에 꾸준히 만족감을 보인 것이 이해될 만큼, KB는 박지수, 강아정 등 주축 선수들이 비시즌에 몸을 잘 만들어서 개막을 맞이했다.

 

2경기는 실망스러웠다. 준비한 것들이 잘 안되자 급격히 위축되면서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지 않았고, 특정 선수에게 미루는 모습이 나타났다. 공수에서 박지수에 대한 의존이 지나쳤고, 상대가 박지수를 끌어내서 공략하는 것에 다른 선수들의 대응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3번째 경기인 신한은행 전 부터는 자신들이 준비한 것들을 가져가는 모습이었다. 초반 2경기는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던 강아정이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KB로서는 이런 변화가 훨씬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터지지 않던 3점슛이 정확도가 높아지며 높이의 강점과 시너지 효과를 이뤄냈다. KB는 외곽이 터지면 박지수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데,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3점슛을 성공하고 있다. 성공률도 32.0% 6개 구단 중 신한은행에 이어 2위다.(휴식기 이전 기준) 이렇듯 외곽슛이 터져주면 다른 팀들은 KB를 상대로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휴식기를 마친 KB는 확실히 컨디션이 좋았다.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박지수를 활용한 플레이는 조직적이었고 더블팀이 들어오면 정교한 패싱으로 3점 찬스와 골밑 찬스를 만들었다. 김소담이 박지수와 골밑 파트너가 되어 효과적 움직임으로 대량득점에 성공하였다. 강한 수비력과 노련한 리딩을 지닌 염윤아도 부상에서 복귀했다. 김민정이 등 부상으로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빠졌지만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휴식기 후 본격 레이스 시작한 WKBL

 

 

신한은행 (4 2, 2)

 

 시즌 초, 신선한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이 신한은행이다. 사실, 리그 개막 이전에는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강에 드는 것이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개막과 동시에 가장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신한은행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수비 조직력이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이전부터 수비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OK저축은행 시절에서는 선수들이 경험부족으로 인해 수비 이해도가 부족했고, 지난 시즌의 신한은행은 선수들끼리 맞춰 본 시간이 짧다보니 완성도가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잘 맞물리며 공수에서 탄탄한 느낌이 보였다.

 

한채진, 이경은 같은 베테랑들은 몸 상태만 좋으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선수들이었다. 여기에 김아름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4번 역할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던 김단비도 달라진 포지션에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의 신한은행은 김수연의 몸 상태와 체력 관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 신한은행의 상승세에 가장 큰 몫을 한 선수가 김수연이라고 생각한다. 김수연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을 수도 있다.

한엄지가 공격에서는 더 나을 수 있지만, 높이와 리바운드 싸움 등 다양한 면에서 김수연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수연의 나이 등을 고려할 때, 신한은행은 김수연이 없는 상황에 대한 준비도 필요할 것 같다.

신한은행은 유승희의 컨디션도 더 올라올 것이고, 정유진, 김이슬, 김애나 등도 복귀할 것이다. 초반보다 훨씬 폭 넓은 선수기용이 가능할 것이다.

 

다만, 주축 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들이 출전했을 때의 턴오버 관리가 중요해 보인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은 경기 당 14.2개로 가장 턴오버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8.7개로 턴오버 관리가 정말 잘 되고 있다. 우리은행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다. 주축이 아닌 다른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도 턴오버 관리를 지금처럼 잘해야 할 것이다.

 

 

 

휴식기 후 본격 레이스 시작한 WKBL

 

우리은행 (3 3, 3)

 

 주축 멤버의 결장이 워낙 큰 이슈였기에 뭐라고 평가하기가 힘들다. 일단은 개막전에서 KB를 잡은 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그 경기를 놓쳤다면 더 나쁜 시즌 초반이 됐을 수도 있다. 라이벌과의 상대적인 부분은 물론, 자신감 측면에서도 KB와의 개막전 승리는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김소니아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는 것도 고무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좋았던 점에 비해 극명한 단점이 너무 두드러졌다. 3 3패라는 결과가 그동안 우리은행이 거둬왔던 성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처한 상황이나 경기력에 비하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센터가 없는 우리은행이 매 경기 꾸준하게 최악의 외곽슛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큰 고민이다. 우리은행은 경기당 26.5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3점슛을 시도한 팀이다. 그러나 성공률은 21.4%밖에 되지 않는다. 지독하게 슛이 안 들어갔던 경기가 있는 게 아니라, 꾸준히 매 경기 안 좋았다. 상대가 외곽을 버리는 수비를 하는 데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모습이었다.

 

높이가 낮은 우리은행은 외곽이 어느 정도 터져줘야 한다. 우리은행은 활동량도 예전 같지 않다. 과거 우리은행은 활동량으로 다른 팀을 압도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선수들이 경험이 많아 움직임으로 커버를 해줄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몸싸움이 거칠고, 수비에서 바디체크를 가장 강하게 많이 하는 팀 컬러가 확실하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이제는 젊은 팀들보다 활동량에서 앞서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최은실의 복귀는 큰 의미가 될 수 있다. 최은실은 캐치 앤 슛 능력이 있고, 높이도 있다. 우리은행에서 그나마 외곽이 가장 잘 들어가는 선수가 인사이드에 주력하는 김정은과 김소니아인데, 최은실은 자신이 외곽에서 슛을 던질 수도 있고, 때로는 최은실이 인사이드로 치중하고 김정은에게 3번 롤을 줄 수도 있다. 최은실로 한 포지션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가져가면 분명 숨통은 트일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박혜진이 복귀해야 한다. 박혜진은 대체 불가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농구를 해왔다. 견고한 우리은행의 농구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박혜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족저근막염 등 발바닥 부상은 예후가 좋지 않은 부상이다. 재활을 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겠지만,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때까지 우리은행은 전체적으로 힘든 시즌을 치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여전히우리은행이니까 뭔가 보여주지 않을까하는 기대는 버릴 수가 없다.

 

 

 

휴식기 후 본격 레이스 시작한 WKBL

 

삼성생명 (3 4, 공동 4)

 

 최근 몇 년간 삼성생명은 외곽슛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거의 없다. 외곽이 안터지다 보니, 인사이드가 빡빡할 수 밖에 없고, 결국 11에 의존하는 모습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는 김단비의 3점슛이 터지면서 이전과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삼성생명의 외곽이 살아나면 가운데에서 배혜윤이나 김한별이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개막전에서 삼성생명은 공격리바운드도 무려 28개나 잡아냈다.

 

하지만 개막전을 제외한 경기에서는 이전과 같은 모습이 반복 됐다. 외곽이 풀리지 않으면서 상대는 김한별과 배혜윤에 포커스를 맞춰서 가운데로 치중했다. 그러다 보니 삼성생명은 코트를 좁게 쓰면서 조직적인 플레이보다는 일대일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이어졌다. 조금 더 다양한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삼성생명도 외곽이 터져줘야 했지만 초반 6경기에서 삼성생명의 3점슛 성공률은 25.2%로 우리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휴식기 이후 BNK썸과의 경기에서 배혜윤은 28 9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맹위를 떨치며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매 쿼터마다 팀 공격을 주도한 그는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는 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날 배혜윤, 김한별, 박하나는 무려 67 30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합작하면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배혜윤은 골밑에서 박하나는 외곽에서 득점포를 신고했고 김한별은 안팎을 오가며 중심을 잘 잡았다. 여기에 윤예빈까지 더해지며 삼성생명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휴식기 후 본격 레이스 시작한 WKBL

 

BNK (3 4, 공동 4)

 

 신한은행과 함께 가장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인 팀이었다. 가장 큰 장점은 지치지 않는 체력. 비시즌 내내 유영주 BNK 감독은 체력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했는데, 이 부문에서는 리그에서 가장 강점을 가져가고 있다.

지공 상황에서의 조율에 약점이 있었는데, 막상 개막 후에는 22 픽앤롤을 잘 구사했다. 박신자컵 때에는 이런 플레이가 좀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그 멤버에 안혜지가 더해지자 진안과의 22 플레이가 잘 됐다. 대책 없이 빠르기만 한 팀이 아니라, 정돈된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

김진영이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과 김희진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특히 김희진은 많은 노력과 코칭스태프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는데, 휴식기 직전 두 경기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BNK가 외곽슛의 안정감은 떨어진다는 느낌이 많았는데 김희진의 역할은 분명 큰 수확이다.

하지만 경험의 약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속공을 많이 했지만 실패도 많다. 리그에서 속공 실패 1위다. 속공으로 마무리 할 때와 멈춰야 할 때의 구분이 필요하다.

 

휴식기 이후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뒷심부족으로 승리를 내주며 공동 4위가 되었다. 진안이 24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로 분전했고, 구슬이 17득점, 이소희가 15득점을 올렸다.

진안의 체력 안배를 위한 포석으로 이주영과 문지영을 영입했으나 숙제는 여전히 안고 있다. 당분간 진안-구슬-김진영 이 3명으로 인사이드 로테이션을 돌린다는 계획이다.

 

 

 

 

휴식기 후 본격 레이스 시작한 WKBL

 

하나원큐 (2 5, 6)

 

시즌 초반, 가장 고전했던 팀이 하나원큐였다. 기대했던 장점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하나원큐는 지난 박신자컵에서 스피드의 강점을 잘 살렸지만 외곽슛이 터지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강유림이 외곽에서 역할을 해주면서 결승에서 삼성생명을 이기고 우승했다. 정규리그에는 강이슬이 강유림 이상의 역할을 해줄 것이기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휴식기 이전의 강이슬은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부상과 재활 기간이 길어서 비시즌에 몸을 충분히 만들지 못한 느낌이다. 강이슬의 슛이 터지지 않아 하나원큐는 전체적으로 외곽 득점이 크게 줄어들었고 팀은 속공도 나오지 않으면서 보강된 센터 포지션에서는 높이 보강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휴식기 이후 KB와의 첫 경기에서 몸 싸움과 박스아웃 상태에서 스탠딩 점프로 리바운드를 잡는 데에 약점이 있던 것을 보완한 듯 교체 투입한 이하은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 및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이 돋보였다. 여기에 강이슬도 슈팅 감각이 완벽히 살아났고 강유림, 신인 이지우의 좋은 패스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KB의 화력에 밀려 격차가 많이 벌어진 탓에 강이슬의 분전은 역부족이었고 경기가 마무리 되며 단독 6위가 되었다.

 

댓글 8

중위 신발가게마사장님

2020.11.26 06:32:05

당연히 BNK가 밑바닥 깔아주겠지 싶었는데 하나가 꼴지

소위 날강두

2020.11.28 04:57:24

야구도 없구 이제 농구밖에 볼게없다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

소령(진) 천사소녀먹티

행복 나눠주는 천사소녀먹티

2021.06.09 02:12:52

수정됨

여농은 언더가자

병장 액으로

2020.12.04 14:12:12

국밥 우승 가즈아~~~~

병장 베스트한강

2016.12.03 18:32:49

수정됨

킹지수ㄷㄷ

병장 정강이피흘림

2016.12.03 18:33:57

수정됨

kb 우승이지 머ㅋ

상병 윤씨아재

2016.12.03 18:38:42

수정됨

여농은 무조건 KB
그리고 언더지 ㅋㅋㅋ

소령(진) 리오넬메시

바르셀로나 No.10

2016.12.03 18:43:36

수정됨

이쁜애가 없엉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