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의 리얼돌 응원으로 본 무관중 경기
코로나 사태로 인한 전 세계의 스포츠 리그들이 중단된 지금 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은 한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 가장 뜨거운 논란을 일으킨 것은 FC 서울의 ‘리얼돌’ 사건일텐데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무관중 경기를 하게 된 FC 서울 구단은 지난 17일 관중석에 응원용도로 리얼돌을 배치했다 지탄을 받았습니다.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고 프로축구 연맹으로부터 1억원의 벌금 징계까지 받았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FC 서울이 저지른 잘못은 크게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성인 용품 업체임을 알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만한 운영태도로 성인용품이 비치되도록 방치한 것입니다. 해당 업체는 자신들을 마네킹 업체로 주장하며 FC 서울을 속였고 구단은 허술하게도 그 거짓말에 넘어갔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만 확인했어도 해당 업체의 거짓말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두번째는 결과적으로 미풍양속을 해치는 물건을 관중석에 비치해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축구 경기는 어린 아이들도 볼 수 있는 전체 관람가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프로그램에 리얼돌과 같은 물건이 비치된 것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무관중 경기에서 구단이 취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선한 취지로 해석을 하더라도 분명 이부분은 지적받아 마땅합니다.
세번째는 프로축구연맹 정관에 수록된 금지광고물에 해당하는 업체를 노출시킨 것입니다. 즉, FC 서울은 프로축구 연맹과의 계약을 위반한 셈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FC 서울의 사태와 관련하여 코로나 사태로 인해 불가피하게 감수해야할 무관중 경기에 대해 각 구단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대한민국의 프로 스포츠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각 구단 마케팅 담당자들의 실력 발휘가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