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빠르면 2021년 KBO리그로 복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정호는 한국 야구사에서도 손꼽히는 시력을 갖춘 내야수입니다. 야구의 본고장이라는 메이저리그에서도 2시즌 동안 훌륭한 성적을 낸 스타입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이전 두차례의 음주 운전이 추가로 드러나 팬들을 경악케 했습니다. 
 

 
법원은 이에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현행 KBO 규약대로라면 최소 3년의 유기실격의 중징계가 내려져야 했지만 강정호는 이를 피했습니다. 2018년 규정이 제정되어 소급 적용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KBO 상벌 위원회는 강정호에게 KBO 구단과 계약 후 1년 동안 경기 출전 및 훈련 참가 등 모든 활동을 할 수 없으며 봉사활동 300시간을 이행해야 실격 처분이 해제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강정호는 사과문을 발표하며 팬들의 뿔난 마음을 달래려고 해보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번도 아닌 세번의 음주운전을 저지른 강정호를 퇴출시키지 않고 그라운드에 복귀할 길을 열어준 것에 대해 여론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윤창호 법’의 제정 등 음주 운전에 대해 사회적으로도 더 심각한 잣대로 처벌하는 분위기 내에서 강정호에 대한 처분은 그야말로 솜방망이라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을 것입니다. 
 
지난해 여름 삼성의 박한이의 경우 숙취 운전으로 자진해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음주 후 다음날 아침 딸을 등교시킨 뒤 접촉 사고를 내고 적발되었습니다. KBO는 박한이의 은퇴와 관계없이 90경기의 출장 정지, 제재금 500만원, 봉사활동 180만원의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그리고 SK 와이번스의 강승호도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90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으며 구단에서는 임의탈퇴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습니다. 강승호는 복귀 여부도 불투명한 가운데 강정호가 복귀한다면 이 또한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강정호는 현재 임의 탈퇴 신분입니다. 2015년 넥센 소속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거쳤기 때문에 KBO 리그로 복귀한다면 그의 보류권은 키움에 있습니다. 월등한 기량을 갖췄지만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사고를 저지른 강정호에 대한 키움의 태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강정호의 복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