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새로운 엔진 장착
오늘은 상세한 비디오 분석을 통해 탕귀 은돔벨레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살펴볼 것이며, 은돔벨레가 토트넘에게 어떤 것을 줄 수 있는지 파악할 것이다.
 
-포지션 
어떤 전술을 사용하든지 간에 중앙 미드필더는 피치(경기장) 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만약 팀이 미드필드 지역을 장악한다면, 그 팀은 공수 양면에서 커다란 이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1.     수비라인 보호, 홀딩의 역할이다.
2.     포제션 획득, 적극적으로 상대를 따라다니는 역할
3.     연계 플레이. 링커(Linker), 조율 역할 : 공/수 전환 상황이나 후방에서의 공을 지니고 있을 때는 패스를 하며 지니고 있지 않을 때는 앞으로 전진한다. 이 전진을 통해 공격하는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준다.
4.     기회 창출. 찬스 메이커 역할. 공격수에게 직접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는 역할
 
이 중앙 미드필더의 네 가지의 큰 역할은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포괄하며 한가지 혹은 두 가지의 역할을 가지거나 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에를 들어서,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레지스타)의 대표적인 선수인 안드레아 피를로는 링커와 찬스메이커를 주로 수행했으며 수비가담을 보조로 수행했다.
 
은돔벨레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다. 그가 하는 역할은 수비가담, 연계 플레이, 찬스 메이킹이다.
 

 
-플레이 스타일
리옹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은돔벨레는 활동량이 왕성하며 우수한 신체능력을 지녔습니다. 이 같은 역동성 덕분에 리옹의 회장 아우라스는 은돔벨레를 ‘제2의 에시앙’으로 묘사했다.
 
또한 강력한 전진 능력을 보여주는데, 여기서 전진 능력이란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는 공격의 지원역할, 즉 연계 플레이(Linking)를 하며 공을 소유하고 있지 않을 때는(오프더볼) 자신의 본래 위치보다 전진하며 상대를 끌어내린다. 이 과정에서 공격하는 동료들에게는 자연스레 공간이 생기게 되며 결정적인 찬스로 이어진다.
 

 
-포체티노가 은돔벨레에게 원하는 것
은돔벨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이 전진 능력은 토트넘의 포체티노 체제하에서 더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와 리옹에서는 주 활동반경이 미들써드인 것과는 달리 토트넘에서는 파이널 써드, 그것도 파이널써드 중앙지역에 활동반경이 밀집되어 있다. 출전시간이 적어 히트맵이 제대로 찍히지는 않았지만 은돔벨레의 히트맵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말인즉슨 포체티노 감독은 은돔벨레를 크리스티앙 에릭센의 대체자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에릭센은 다음 시즌 자유계약으로 토트넘을 떠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에릭센의 공백을 메워줄 전진형 플레이메이커가 필요한 토트넘이다.
 
-찬스 메이킹 능력 (패스)
본래 중앙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던 은돔벨레에게 갑자기 전진형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긴 포체티노의 의중은 무엇일까. 포체티노는 은돔벨레의 찬스 메이킹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은돔벨레는 지난 시즌 리그앙에서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89%의 패스 정확도를 기록했다. 여기서 단순 패스 정확도는 큰 의미가 없다. 비교적 후방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상대진영에서의 패스 정확도를 봐야 한다. 
 
 
[은돔벨레의 아군진영 패스 정확도 94%, 상대진영 패스 정확도 86%]
 
수치만 들어서는 감이 잘 안올것이다. 에릭센의 지난 시즌 패스 정확도를 살펴보자.
[에릭센 아군진영 패스 정확도 89%, 상대진영 패스 정확도 74%]
리그 수준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유의미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지난 시즌 리그앙에서 최다 어시스트(14개)를 기록한 중앙 미드필더 테지 사바니어의 정확도를 보자.
[테지 사바니어 패스 정확도 아군진영 87%, 상대진영 56%]
 
물론 에릭센과 사바니어가 은돔벨레보다 더 공격적인 롤을 맡았기 때문에, 과감한 패스를 많이 시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은돔벨레는 패스에 굉장한 강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찬스 메이킹 능력 (드리블)
 
중요 찬스를 만드는데에는 패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술적인 드리블로 상대의 진영을 흐트러트리는 것 만큼 찬스를 쉽게 만드는 방법은 없다. 은돔벨레는 매 경기 1.9개의 드리블을 성공시키며 72%의 드리블 성공률을 기록했다. 리그앙에서 드리블이 제일 좋은 네이마르의 드리블 성공률이 60%인 것을 보면 은돔벨레의 기술적 수준을 알 수 있다. (물론 드리블 성공 개수는 차이가 난다. 네이마르 매 경기 4.4개의 드리블 성공)
 
-찬스 메이킹 능력 (오프더볼)
마지막으로 찬스를 만드는 방법에는 오프 더 볼 역시 존재한다. 맨 처음 언급했듯이 오프 더 볼 상황에서 공간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팀 동료들에게 좋은 찬스로 이어진다. 이와 같은 공격적 재능덕에 포체티노는 은돔벨레를 에릭센의 대체자로 점 찍었다.
 
-골 결정력
불행하게도 은돔벨레는 골 결정력이 최대 약점이다. 지난 시즌 리그앙 38경기 출장하여 단 한 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성공시켰는데, 골만 봤을 때는 은돔벨레는 이미 올 시즌 골 넣을거 다 넣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전방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요인으로 보인다.
 
-공중볼
은돔벨레는 키 181센치미터로 작다고는 할수 없는 키. 그러나 공중볼 능력은 최악이라 할 수 있다. 매 경기 0.6개의 공중볼 승리를 기록하며 공중볼 경합 성공률 55%에 그친다. 키 175센치미터인 네이마르 보다도 공중볼을 못 딴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이마르 공중볼 매 경기 0.5개, 72%]
 

 
-결론 
은돔벨레는 기술적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조자’의 재능이 있다. 이 재능은 에릭센의 후계자가 될 자격이 있음을 증명한다. 포체티노 체제하에서 이전보다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아 수비부담을 버리고 전진형 플레이메이커로 꽃을 피울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약한 공중볼과 형편없는 결정력은 파괴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 반드시 보완이 되어야 한다. 문제는 공중볼과 결정력은 쉽게 향상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또한, 리그 적응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22살의 어린 나이. 이는 곧 경험 부족을 뜻합니다. 거기에 가장 압박이 강하며 빠른 프리미어 리그. 은돔벨레 역시 데뷔전 이후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는 힘든 무대다. 공이 빠르게 돌고 훨씬 격렬하다. 한 템포도 쉴 시간이 없다.”고 말했죠.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은돔벨레는 이번 시즌에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술과 패스에 특화된 선수가 잉글랜드 첫 시즌에 잘한 사례를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즌은 은돔벨레에게 거칠고 빠른 축구에 적응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이며 두 번째 시즌부터 그가 롱런할 수 있을지 판가름 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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