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와 필라델피아가 각각 올랜도와 브루클린을 4승 1패로 제압하며 순조롭게 2라운드로 향합니다.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2라운드에서 만나는 토론토와 필라델피아.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18년 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홈 어드밴티지
동부 컨퍼런스 2위를 차지한 토론토가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갑니다.
[7전4선승제]
1차전 : 토론토 홈
2차전 : 토론토 홈
3차전 : 필라델피아 홈
4차전 : 필라델피아 홈
5차전 : 토론토 홈
6차전 : 필라델피아 홈
7차전 : 토론토 홈
▶정규 시즌 맞대결
토론토 3승 vs 1승 필라델피아
1차전 : 토론토 129 - 112 필라델피아, 토론토 승
2차전 : 토론토 113 - 102 필라델피아, 토론토 승
3차전 : 필라델피아 126 - 101 토론토, 필라델피아 승
4차전 : 필라델피아 107 - 119 토론토, 토론토 승
▶맞대결로 살펴보는 두 팀의 양상 (레너드는 필라델피아 천적)
카와이 레너드 2018-19, 26pts 7.3reb 3.3ast
토론토 홈에서 필라델피아를 가장 최근에 상대했던 2차전, 토론토는 필라델피아를 11점 차로 격파했습니다. 카와이 레너드가 31 득점을 올리며 필라델피아의 페인트존을 장악했고 파스칼 시아캄이 15 득점 15 리바운드, 카일 로우리는 12 어시스트를 기록했죠. 엠비드가 31 득점 11 리바운드, 벤 시몬스가 11 득점, 10 어시스트, 8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에 근접했으나 턴오버를 11개나 기록했던 것은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올 시즌 필라델피아가 토론토에게 거둔 유일한 승리를 살펴보면 카와이 레너드가 결장했던 경기였습니다. 레너드가 빠지자 조엘 엠비드와 벤 시몬스가 토론토의 인사이드를 쉽게 공략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JJ 레딕까지 살아났죠. 이 날 엠비드, 시몬스, 레딕은 75점을 합작하며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두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도 레너드가 키(KEY) 맨이었습니다. 레너드는 토론토 팀 내 최다 득점인 24 득점을 해냈는데요. 야투율이 상당히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투로만 필라델피아에게 16점을 빼앗았습니다. (FT 16-17)
▶맞대결로 살펴보는 두 팀의 양상 (시몬스의 부진)
벤 시몬스 2018-19, 16.9pts 8.8reb 7.7ast
이 경기서 주의 깊게 봐야 할 점은 벤 시몬스의 턴오버입니다. 시몬스는 또 6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토론토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시몬스는 토론토만 만나면 턴오버를 남발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카와이 레너드와 매치업 상황을 특히 어려워합니다. 올 시즌 토론토 상대로 평균 8개의 턴오버를 기록 중이며 이 중 3개는 카와이와 매치업 됐을 때 기록한 것입니다. 잦은 턴오버와 함께 야투율까지 40%대로 급감하며 레너드의 수비력에 크게 고전합니다.
왜 이토록 시몬스가 토론토 앞에서면 약해지는 걸까요? 토론토는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필라델피아를 상대할 때 파워포워드 포지션, 즉 4번 포지션을 버리다시피 했습니다. 파워포워드들을 내버려 둔 채 엠비드와 시몬스를 막는 데에 집중한 것이죠. 이 같은 수비 전략을 사용할 수 있었던 배경은 필라델피아의 4번인 마이크 무스칼라와 윌슨 챈들러의 공격력이 무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전략은 시몬스의 잦은 턴오버를 유발하는 데에 성공했죠.
그러나 이제 필라델피아에는 공격력이 좋은 토비아스 해리스와 마이크 스캇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까지 보여줬던 파워포워드를 내버려 두는 전략을 사용할 수 없는데요. 이는 시몬스에게 수비 집중도가 낮아지는 상황으로 이어지며 시몬스가 토론토만 만나면 부진했었던 경향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크 가솔이라는 큰 벽 (feat. 조엘 엠비드)
마크 가솔 2018-19, 13.6pts 7.9reb 4.4ast
필라델피아가 팀을 보강할 동안 토론토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토론토는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기 위해 지난 2월 트레이드로 마크 가솔을 영입했는데요. 마크 가솔의 합류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가솔이 영입된 후 토론토의 공격 효율성이 증대한 것이 이를 뒷받침하죠. 가솔의 패스 능력이 빛을 발하면서 토론토의 스코어러들이 한결 쉽게 득점을 올리고 있습니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가솔은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라운드에서 올랜도의 니콜라 부체비치를 평균 11점 FG 36%로 억제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필라델피아에는 조엘 엠비드라는 굉장히 위력적인 센터가 있기 때문에 가솔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는데요. 엠비드는 브루클린과의 1라운드에서도 평균 24.8점 13.5 리바운드를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습니다.
정규시즌 토론토와 필라델피아의 맞대결에서, 가솔이 토론토 소속으로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가솔의 커리어를 살펴보면 엠비드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솔과 엠비드는 이제껏 총 다섯 차례 대결했었고 엠비드의 평균 득점은 14점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야투율이 34.4%로 굉장히 낮았습니다. 거기에 평균 4.4개의 턴오버를 기록했죠. 가솔이 엠비드의 득점을 차단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것이죠.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토론토 상대로 엠비드가 평균 26.3점, 11.8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었는데요. 가솔의 합류로 인해 엠비드는 이제까지처럼 쉽게 득점을 하지는 못할 전망입니다.
▶필라델피아 승리를 위한 해결사, 지미 버틀러
필라델피아가 승리를 챙기기 위한 키맨은 지미 버틀러입니다. 버틀러는 필라델피아 합류 후, 토론토 상대로 평균 28+득점 FG 51% 3P 44%를 기록하고 있으며 레너드와 매치업 됐을 때도 야투율 80%를 기록해주며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시몬스가 '레너드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고 엠비드가 '가솔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기에 이러한 버틀러의 활약은 필라델피아의 희망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필라델피아의 토론토 원정 13연패
앞서 레너드가 시몬스의 천적이라 언급했는데, 팀 전체로 봐도 필라델피아는 토론토에게 유난히 약했습니다.
2012년 11월 이후 이제껏 필라델피아는 토론토 원정에서 승리한 적이 없습니다. 토론토 원정 13연패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약 7년의 기간 동안 13 연패면 천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토론토가 홈 어드밴티지를 갖고 갔기에 1,2,5,7차전을 원정 경기로 치러야 하는 필라델피아로서는 큰 부담이 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들 때문에 토론토가 생각보다 빠르게 필라델피아를 제압하고 2라운드를 통과할 것이라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많습니다. 실제로 해외 도박사들 역시 시리즈 승패, 4승-1패로 토론토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고 꼽고 있습니다. 토론토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의 '젊은' 필라델피아가 '천적' 레너드와 토론토를 상대로 상대로 이변을 쓸 수 있을까요?
필라델피아는 굴욕적인 원정 연패 기록을 끊기 위해서라도 토론토 홈에서 펼쳐지는 1차전과 2차전에 모든 힘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정에서 1승이라도 쟁취한다면 이 시리즈의 향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