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가 샌안토니오를 꺾고 시리즈를 동률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국시간 21일, AT&T 센터에서 샌안토니오를 117-103으로 제압하면서 시리즈 2승 2패로 균형을 맞추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NBA 플레이오프 시리즈 중 유일한 동률 시리즈다.
4차전 승리는 덴버에게 시리즈 동률 이상의 의미가 있다. 덴버는 샌안토니오의 홈 경기장, AT&T 센터에서 유난히도 약한 모습을 노출해 왔다. 2012년 3월 이후 승리한 적이 없으며 샌안 원정에서 14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번 승리로 14연패 사슬을 끊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다. 그리고 덴버는 이제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간다.
향후 시리즈 홈&원정 일정
5차전 : 덴버 홈, 펩시 센터
6차전 : 샌안토니오 홈, AT&T 센터
7차전 : 덴버 홈, 펩시 센터
샌안 원정 14연패를 끊었다고는 하나 덴버가 AT&T 센터에서 약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덴버가 5차전에 패하게 된다면 6차전 패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탈락이 유력해진다. 덴버 입장에서는 이번 5차전에 모든 것을 붓는 총력전으로 임할 것이다. 그렇다면, 덴버가 승리하기 위해 어떤 성향을 띄고 나올까? 덴버가 승리했던 2차전과 4차전 특징을 알아보자.
2차전 3점 성공률
덴버 : 41.7%
샌안토니오 : 27.8%
4차전 3점 성공률
덴버 : 48.4%
샌안토니오 : 29.4%
덴버는 자신들의 장점인 외곽 수비를 더 철저하게 보완 후 나올 것이다. 올 시즌 덴버가 예상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수비다. 특히 외곽 수비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2018-19 시즌 3점 허용률
1위 덴버 :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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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위 샌안토니오 : 35.9%
이 같은 뛰어난 수비력은 개리 해리스를 중심으로 구성된 백코트진이 핵심이다. 특히 지난 4차전에 마이클 말론 덴버 감독은 윌 바튼을 벤치로 보내고 토리 크레이그를 스타팅으로 내보냈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크레이그는 더마 데로잔을 전담 마크했고 페리미터 수비를 잘하는 개리 해리스가 데릭 화이트를 막았다.
전략은 적중했고 3차전에서 36 득점을 올린 화이트는 8 득점, 4 턴오버를 기록하며 별 다른 활약을 못 했다. 드로잔은 19점을 올렸으나 오펜스 파울을 범한 뒤 심판을 향해 공을 던지는 등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크레이그의 깜짝 활약으로 이번 5차전에서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확률이 높다. 두 명의 최상급 페리미터 수비수를 지닌 말론 감독이 이를 또 활용할 것이다.
샌안토니오는 다른 게임 플랜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이제껏처럼 3점은 완전하게 봉쇄될 가능성이 크고 인사이드를 주구장창 파는 수밖에 없다. 지난 4번의 맞대결에서 페인트존 득점 부분은 샌안토니오가 우위를 점했지만 오히려 세컨 찬스 득점은 덴버가 우위에 섰다. 생각 외로 수비 리바운드에 헛점을 보이는 샌안토니오다.
거기에 속공 득점, 외곽 득점 부분에서 덴버가 확연하게 우위를 점했었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경험이 많은 관록의 샌안토니오가 경험의 힘을 보여주긴 하겠지만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총력전을 펼칠 덴버의 승리가 예상된다.
글=최영준
참고기록 : NBA, YAHOOSPORT, ROTOGRINDER, SPORTSBETTINGSTATS, COVERS, ESPN, BASKETBALLRE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