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프리뷰 ] 오클라호마 vs 필라델피아 [03.01 10:00]
[3월 1일, 오클라호마 vs 필라델피아 매치프리뷰]
최영준 농구 전담 스포츠 에디터([email protected])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는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와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필라델피아가 오클라호마 시티의 홈 구장,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맞붙는다.
필라델피아는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와 극악의 상성을 가지고 있는데, 프랜차이즈 역사상 오클라호마는 홈에서 필라델피아에게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009년 3월 부터 현재까지 홈에서 필라델피아 상대 9연승의 기록.
대신 오클라호마가 연고지 이전을 하기 전, 그러니까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시애틀 슈퍼소닉스였을 때 필라델피아가 승리한 적은 있다. 필라델피아가 시애틀에게 거둔 마지막 승리는 2007년 12월 31일. 시애틀 홈에서 필라델피아가 98 - 90으로 승전보를 울렸다.
홈/원정을 배제한 채, 맞대결 전적을 봐도 오클라호마의 압승이다. 오클라호마는 필라델피아 상대로 무려 19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맞대결 19연승의 기록은 현재 NBA에서 이어지고 있는 맞대결 연승 기록 중 가장 긴 연승이다. 필라델피아가 오클라호마를 마지막으로 꺾었던 적은 2008년. 11년 동안 '오클라호마 악몽'에 시달린 셈이다.
이처럼 한 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전적을 기록하는 일은 오클라호마에게 낯선 일은 아니다. 시애틀 슈퍼소닉스였을 때, 1991년 부터 1997년까지 미네소타 상대로 27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브렛 브라운 필라델피아 감독은 인터뷰에서 "19연패란 기록을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 그러나 이 기록은 과대 평가된 부풀려 진 기록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토비아스 해리스와 벤 시몬스를 앞세워서 유리가 깨지는 것처럼 오클라호마의 수비를 깨트려 버릴 것." 이라며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해리스와 시몬스는 직전 뉴올리언스전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오클라호마는 직전 덴버전에서 112득점에 그쳤는데, 무려 22경기 만에 최저 득점이었다.
그만큼 '덴버의 수비가 좋았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클라호마의 공격력이 다소 무뎌진 것도 사실이다.
특히 최근에 뜨거운 감각을 유지 중이었던 폴 조지가 24개의 야투 중 7개만 성공시키면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3점 성공률도 극악이었다. 14개의 3점을 시도해 3개만을 성공시켰다.
이 날 오클라호마는 38개의 3점 시도 중 10개만 림을 통과하면서 26%의 팀 3점 성공률을 기록했는데,
3점 성공률이 가장 낮았던 선수들이 가장 많은 3점 시도를 하는 아이러니함을 보인 경기였다.
덴버전, 오클라호마의 팀 3점 FGA 슛 차트. 무수한 X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NBA]
덴버전, 오클라호마 3점FG
폴 조지 : 3-14
데니스 슈뢰더 : 1-7
마키프 모리스 : 2-5
러셀 웨스트브룩 : 2-5
제라미 그랜트 : 2-3
테런스 퍼거슨 : 0-2
레이먼드 펠튼 : 0-2
필라델피아는 부상 선수들 때문에 빨간 불이 켜졌다. 주전 센터 엠비드, 백업 센터 보반, 패튼까지 센터 세 명이 무더기로 부상으로 오클라호마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올 시즌 필라델피아가 오클라호마 상대로 115 - 117로 아쉽게 패할 때, 조엘 엠비드가 31P 8R 6A로 맹활약을 펼쳐 줬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이 날 엠비드는 코트 마진 +16점을 기록하면서 코트에 나선 양 팀의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량을 보여줬다.
세 명의 센터가 결장하기에 필라델피아는 요나 볼든 혹은 아미르 존슨을 코트에 세울것으로 예상되는데, 볼든은 올 시즌 평균 3.9P 3.5R 0.7A 존슨은 3.8P 2.5R 1.2A를 기록 중이다. 인사이드 무게감이 확 떨어진 필라델피아다.
오클라호마는 4경기 전까지만 해도 12경기에서 11승 1패를 기록하면서 NBA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었다. 공교롭게도 이 뜨거운 연승의 시작은 필라델피아전 승리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번에도 오클라호마는 필라델피아를 연승의 교두보로 삼을것인가. 아니면 필라델피아가 오클라호마를 꺾으며 맞대결 19연패, 원정 9연패 사슬을 끊을것인가.
필자의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19연승과 9연승, '9'라는 숫자가 매우 거슬린다. 아홉수가 생각나는건 왜일까.
MATCH-인포메이션
1. 오클라호마가 필라델피아에게 거두고 있는 19연승은 현재 NBA에서 유지되고 있는 맞대결 연승기록 중 가장 긴 기록이다.
2. 오클라호마의 PG 데니스 슈뢰더는 지난 3경기에서 19개의 3점 시도 중 3개만 성공시키는 극악의 3점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3. 필라델피아의 PF 마이크 스캇은 지난 2경기에서 9개의 3점 시도 중 7개를 성공시키면서 고감도 3점 감각을 유지 중이다. 팀에 부상자들이 많아지면서 이 두 경기에서는 30분 이상 소화했는데, 보통의 출전 시간의 두 배에 가깝다. 필라델피아의 언성 히어로가 될지도 모르겠다.
글=최영준
참고기록 : NBA, YAHOOSPORT, ROTOGRINDER, SPORTSBETTINGSTATS, COVERS, ESPN, BASKETBALLRE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