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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A 리뷰 ] LA 레이커스 그리고 르브론. (vs 애틀랜타)

탈영 [NM]SportsEditor

조회 1,867

추천 3

2019.02.15 (금) 18:10

수정 2

수정일 2019.02.15 (금) 19:22

                           

 

[LA레이커스 vs 애틀랜타 호크스 리뷰]

 

최영준 농구 전담 스포츠 에디터([email protected])

 

[ NBA 리뷰 ] LA 레이커스 그리고 르브론. (vs 애틀랜타)

 

2월 13일, 스테이트 팜 아레나

애틀랜타 117 - 113 레이커스

 19W 38L             28W 29L

 

허망했다.

길고 길었던 원정 6연전 마지막 경기.

길었던 연전의 끝 역시 패배로 점철됐다. 

 

레이커스 최근 일정

123 - 120 승 [원정] vs LA 클리퍼스

101 - 115 [원정] vs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094 - 136 [원정] vs 인디애나 페이서스

129 - 128 승 [원정] vs 보스턴 셀틱스

120 - 143 [원정] vs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113 - 117 [원정] vs 애틀랜타 호크스

 

위 구간 동안 레이커스는 2승 4패, 코트 마진 -13.2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레이커스의 평균 코트 마진 -1.2점과 비교하면

최근 얼마나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특히 3점 허용률이 크게 늘었다.

레이커스는 시즌 평균 33.9%의 3점 허용률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위 구간 동안 37.4%의 3점 허용률을 기록하면서 외곽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인 팀. 잡을 경기는 확실하게 잡고 넘어가야 한다.

반면 애틀랜타는 올 시즌 19승 39패(레이커스전 포함)를 기록하면서 승률 3할 2푼에 머물러 있다.

시즌 시작부터 탱킹 노선을 타고 있는 팀. 

 

존 콜린스와 트레이 영 같은 재능 있는 유망주들이 포진해 있다고는 하나

레이커스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경기였고 승리해야 할 경기였다.

하지만 얇아진 팀 뎁스 때문인지 레이커스는 힘을 잃었다.

 

LA 레이커스 부상자 현황

론조 볼

타이슨 챈들러

조시 하트

마이크 무스칼라

 

레이커스는 시즌 초부터 림 프로텍트 능력을 줄곧 지적받곤 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타이슨 챈들러를 영입했다.

그러나 챈들러의 부상, 무스칼라까지 부상당함으로써 

이 날 레이커스가 기용할 수 있는 센터 자원은 자베일 맥기와 모리츠 와그너가 유일했다.

 

맥기는 수비 위치 선정에 약점이 있다.

제대로 된 백업 자원까지 없는 현 상황에

레이커스 인사이드 수비가 잘 될 리가 없다. 

이는 수치로도 바로 나타난다.

 

애틀랜타전 자베일 맥기는 코트 마진 -8점을 기록하면서

이 날 코트 위에서 뛰었던 선수 중 최악의 마진을 기록했고

백업으로 5분간 뛰었던 와그너 역시 -7점을 기록했다.

 

외곽 수비 역시 문제점을 나타내는 중.

어중간한 공격력으로 많은 비난을 받는 론조 볼이지만 

수비력 하나만큼은 1번 포지션 최고로 평가받는다. 

패싱 레인지를 끊어 내는 판단력과 빠른 리커버리,

1번 치고 큰 사이즈를 이용한 컨테스트까지.

볼의 부상 이탈이 레이커스 수비력 저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날 레이커스는 알렉스 렌의 픽 앤 팝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으며

센터인 렌에게 3개의 3점을 허용했다. 

 

[ NBA 리뷰 ] LA 레이커스 그리고 르브론. (vs 애틀랜타)

알렉스 렌 레이커스전 FGA [사진=NBA]

 

이 외에도 애틀랜타에게 수도 없이 많은 오픈 찬스를 허용하면서 16개의 3점을 헌납했다.

레이커스는 올 시즌 매 경기 11.7개의 3점만 허용하면서

'평균 최소 3점 허용' 부분에서 리그 8위에 올라있었다. 

 

볼의 이탈로 외곽 수비에 얼마나 큰 허점이 생겼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애틀랜타는 평균 118.4 실점으로 리그 최다 실점팀이다.

악의 수비력을 가진 팀 상대로 레이커스는 무엇을 했는가? 

 

올 시즌 각 팀이 매 경기 시도하는 3점 슛의 개수는 31.5개다. 

이 날 두 팀은 각각 40개, 42개의 3점 슛을 던졌다.

3점 시도 부분 리그 1위 휴스턴이 44개인 것을 감안할 때, 

두 팀은 리그 최다 수준으로 3점을 쏘아댔다. 

 

최악의 수비력을 가진 팀과

핵심 선수의 부상으로 수비가 약화된 팀이 맞붙은 결과 

수 많은 노마크 찬스가 파생된 것이다.

결과는?

 

NBA 전체 30개 팀 중에서 레이커스는 3점 성공률 리그 26위, 자유투 성공률 리그 꼴찌를 기록 중이다. 

기본적으로 외곽 슛에 굉장히 취약한 레이커스가 우위를 점할 리 없다.

 

2018-19시즌

레이커스 슈팅 관련 순위

FG 47.3%, 리그 7위

3P 33.9%, 리그 26위

FT 68.7%, 리그 30위

PTS 112.2점, 리그 15위

 

내, 외곽 수비가 초토화되고 수많은 슛들이 림에 튕겨 나가는 와중에도

르브론 제임스는 28 득점 11 리바운드 16 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르브론 제임스의 개인 기량으로 이뤄지는 득점의 비중이 너무 크다. 

 

르브론이 레이커스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 이런 말을 했다.

"내가 풀타임을 소화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는 현명한 일이 아니다. 레이커스엔 잠재력이 큰 선수들이 많고

이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르브론뿐 아니라 사장 매직 존슨과 팀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까지 동조했던 의견이다.

그렇다면 레이커스의 '슈퍼 포텐셜' 유망주들의 성장은 잘 이뤄지고 있는가?

브랜든 잉그램이 작년에 보여줬던 포텐셜을 생각해보자.

론조의 부상으로 브랜든 잉그램은 볼 핸들러 역할을 수행했고

그 기간 동안 평균 5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핸들러 롤, 드라이브 재능을 보여줬다.

 

올 시즌 3년 차의 잉그램은 포스트 플레이와 아이솔레이션을 주로 이용한다.

이러한 변화는 누구 때문에 일어났는가.

르브론이다.

르브론이 핸들러 롤을 가져감으로써 

지난 시즌 론조 볼 부상 이후 팀을 먹여 살렸던 잉그램의 핸들러 롤, 드라이빙이 사라졌다. 

론조 볼의 성장 정체도 잉그램의 경우와 일맥상통하다. 

 

물론 르브론의 기량이 더 뛰어남으로 르브론이 이 같은 롤을 맡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장점을 더 발전시켜야 하는 포텐셜 넘치는 유망주들이

르브론의 등장으로 맡은 룰의 변화가 컸던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과 같이 르브론 한 명에 기대는 '히어로 볼'은 레이커스가 원하던 방향이 아니다.

유망주들의 성장 정체, AD와 같은 대형 선수 영입 실패, 끊임없는 부상 악령까지. 

레이커스는 결국 애틀랜타에 패하면서 5할 승률 심리적 저지선까지 무너졌다.

 

이 날 애틀랜타의 팬들은 르브론을 향해

"KOBE IS BETTER!"(코비가 르브론보다 뛰어나다!)을 외쳤다.

'르브론 팀'의 수장으로 올스타전에 나서게 될 르브론 제임스는 

애틀랜타 팬들의 비아냥을 듣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레이커스의 현 상황은 여러모로 씁쓸한 아쉬움만 남긴다.

 

글=최영준

 

참고 기록 : nba.com, basketballreference, espn.com, yahoosports, covers.com, sportsbettingstats, rotogrinder

댓글 2

원사 빠퀴아오

솨리질러

2019.02.17 08:43:30

개인적으로 르브론 복귀하기 전에 론도, 잉그램 조합이 생각보다 괜찮았던것 같긴 한데
르브론이 잘하긴 해도 이젠 폼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서 랄 입장에서도 슬슬 리빌딩 준비해야할듯...

이등병 편안한침대

2016.09.29 01:20:01

수정됨

에휴 릅갈통.....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