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16강 스위스 만나 명예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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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포르투갈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호날두에게 이번 FIFA(국제축구연맹) 2022 카타르월드컵은 마지막 무대다. 2006 독일 대회를 시작으로 통산 5번째 월드컵을 맞이한 호날두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포함해 20경기에서 8골 2도움을 올렸다.
다만 임팩트는 약하다. 가나와 1차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 골로 인해 역대 최초 월드컵 5대회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영광을 안았지만 이후 침묵했다.
우루과이와 2차전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했다. 후반 9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린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의 크로스가 문전 호날두 머리에 스쳐 골망을 흔든 듯 했지만, 호날두와 접촉 없이 골문으로 들어갔다는 판독으로 페르난데스의 득점으로 정정됐다.
3차전은 더 굴욕적이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0-1로 뒤진 전반 27분, 김영권의 동점골을 ‘등’으로 어시스트했다. 이후 기회를 여러 차례 맞았지만 빈번히 오프사이드에 걸리거나, 찬스를 놓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PSG)와 비교된다. 메시 역시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대회라고 공언한 가운데, 16강을 포함한 4경기서 3골 1도움을 올렸다. 팀에 이바지 하고 있는 메시와 기여하지 못하는 호날두의 상황은 비교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명예회복의 기회는 있다. 조별리그 H조 1위(2승 1패)로 16강에 안착한 포르투갈은 오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간)루사일 스타디움에서 G조 2위 스위스와 8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호날두는 스위스에 좋은 기억이 있다. 최근 맞대결을 펼쳤던 2경기서 5골 1도움을 터뜨렸다.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스위스와 4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포르투갈 주장으로 100번째 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엄청난 경기력을 과시한 호날두는 MOM으로 선정됨은 물론 축구통계전문업체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10점 만점을 받았다.
올해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2022~2023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2조 2차전에서 스위스를 만나 멀티골을 완성하면서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호날두 입장에서는 좋았던 기억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호날두는 유로 2008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대표팀에서 스위스를 5번 상대했다. 그 가운데 최근 2경기서 5골 1도움을 기록한 셈이다. 이번 스위스와 맞대결에서도 ‘천적’임을 입증할지는 지켜볼 일이다.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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