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WBC에서도 투타겸업?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28일 “일본 대표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오타니의 기용법에 대해 밝혔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올해도 타자로 157경기 타율 2할7푼3리(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 OPS .875, 투수로 28경기(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활약하며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2015년 프리미어12 이후 국제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오타니는 내년 3월 개최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가 결정됐다. 에인절스 구단도 오타니의 WBC 참가를 허용했으며 타격은 물론 투구도 가능할 전망이다.
오타니 기용법에 대해 구리야마 감독은 “선발투수가 확실히 갖춰진다면 마무리투수로 활용하는 방법도 0%는 아니다. 타순은 1번부터 9번까지 모두 생각하고 있다”라며 오타니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기용하겠다고 이야기했다.
2006년, 2009년 이후 우승이 없는 일본은 오타니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스즈키 세이야(컵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모두 대표팀에 참가해 역대급 전력을 꾸릴 전망이다.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요시다 마사타카도 소속팀의 허락이 필요하지만 대표팀에 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닛칸스포츠는 “2006년 초대 대회, 2009년 2회 대회는 스즈키 이치로가 주축이 되어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이번에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주축이 돼 팀을 구성하는 것을 생각했다”라며 메이저리그 스타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번에 주장을 선임하지 않고 대회에 임할 가능성이 있다. 구리야마 감독은 “주장을 지명하려고 했지만 선수들이 특별하게 주장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를 느꼈다. ‘그런 말을 듣지 않으면 안되는 팀은 안된다’라고 말할 정도로 팀이 성숙하다. 오타니, 다르빗슈가 오면서 확실히 하나가 되는 이미지가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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