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내 커리어를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다
[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내 커리어를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다”
그의 어조는 담담했다. 침울함도 묻어 있었다. 르브론 제임스가 허심탄회하게, 본인이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공유했다.
르브론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는 29일(한국시간)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 98-112 완패를 당하며, 최근 6경기서 5패를 떠안았다.
르브론은 이날 27점 9리바운드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남겼지만 팀은 허무하게 패배했다. 올 시즌 계속 반복되고 있는 양상이다. 선수단의 구조적인 문제, 1년차 감독 다빈 햄의 전술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중첩되면서 레이커스는 서부 13위에 위치하고 있다. 시즌 전 우승 도전을 외쳤던 팀이 탱킹 팀들 사이에 순위가 위치하고 있다. 상당히 굴욕적인 장면이다.
팀의 이같은 부진이 르브론의 탓은 아니다. 물론 책임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르브론은 올 시즌 경기당 27.8점 8.1리바운드 6.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팀내 득점 1위, 리바운드 2위, 어시스트 2위다. 이 정도면 본인의 몫을 곧잘 해내고 있다고 봐야한다.
르브론은 30일 경기 후 인터뷰서 허심탄회하게, 팀의 심각한 부진 속 본인이 느끼고 있는 감정들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요즘 다양한 생각을 한다. 매 경기 우리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 내 커리어를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다. 팀 성적 관점에서 얘기하는 것이다. 이런 수준에 머물다가 커리어를 끝내고 싶지 않다. 나는 아직도, 챔피언십을 위해 경쟁하고 싶다. 어떤 농구 팀이든, 맞는 조각들만 있다면 내가 갖고 올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알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영상 분석, 슛 어라운드 훈련이 도움이 될 것이다. 후안 토스카노 앤더슨이 복귀한 것은 긍정적이다”라며 “아직 몇 살에 은퇴할지, 은퇴 나이 계획은 없다. 나는 아직 이 수준에서 오랫동안 뛸 수 있다. 내 마음이 오래 뛰는 것을 허락하면, 내 몸은 내가 관리하겠다. 이 수준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 투입해 잘 관리하겠다. 나는 승자다. 이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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