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 야구 우승 확률은?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 /AFPBBNews=뉴스1내년 3월 펼쳐질 예정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우승 배당이 16배로 책정됐다. 일본은 5.5배였으며, 미국은 3.6배로 전체 국가들 중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예상됐다.
이런 평가에 일본 야구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전력상 우승권으로 분류된 만큼, 미국이나 도미니카 공화국과 우승 경쟁을 상상하며 들뜬 분위기를 내비쳤다.
미국 방송사 폭스스포츠 계열의 폭스 베트는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WBC 우승 배당 전망을 공개했다.
한국은 '+1500'으로 쿠바, 베네수엘라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는 만약 한국의 우승에 10달러를 베팅할 경우, 160달러를 벌 수 있는 것으로 우승 배당이 16배라는 뜻이다. 미국, 일본의 배당과 비교해 볼 때 냉철한 평가라 할 만하다.
스포츠 베팅에서 우승 배당이 낮을 경우, 우승을 거둘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반면 우승 배당이 높으면 그만큼 우승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폭스 베트는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팀으로 야구 종주국 미국을 꼽았다. 미국의 우승 배당은 3.6배였다. 미국은 2017 WBC 대회서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서도 미국은 '드림팀'을 꾸려 우승에 도전한다. 주장을 맡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비롯해 클레이튼 커쇼와 무키 베츠(이상 LA 다저스), 브라이스 하퍼, 카일 슈와버(이상 필라델피아 필리스)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미국 대표팀 합류를 선언했다.
역시 많은 메이저리거를 보유하고 있는 도미니카 공화국이 3.75배로 그 뒤를 이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후안 소토와 매니 마차도(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훌리오 로드리게스(이상 시애틀 매리너스), 플람버 발데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 등이 뛰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2013년 제3회 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5.5배의 일본이었다. 일본 역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등 최정예로 대표팀을 꾸려 이번 WBC에 임할 계획이다. 일본은 2006년 제1회 대회와 2009년 제2회 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와 스포츠 호치도 이 소식을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스포츠 호치는 "미국 매체가 예상하는 사무라이 재팬의 우승 가능성"이라면서 "라이벌은 미국인가, 아니면 도미니카 공화국인가"라고 소개했다. 기사가 게재된 스포츠 야후 재팬에는 많은 일본 야구 팬들의 댓글이 달렸다.
일본 팬들은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강력한 타선을 막으려면 '투수 오타니'가 필요하다. 기대가 된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일본도 우승 기회가 있을 것이다. 1점을 뽑아내는 전략이 중요할 것이다", "푸에르토리코와 베네수엘라도 결코 방심할 수 없는 강팀이다", "이번 일본 대표팀은 역대 최강의 멤버라 생각한다"라는 등의 글을 게재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4위는 푸에르토리코로 9배를 마크했다. 푸에르토리코는 2013년과 2017년 대회서 2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내년 3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본선 1라운드를 치른다. B조에 속한 한국은 호주(9일),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 중 1,2위 팀이 준준결승에 진출한다. C조에 편성된 미국은 내년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1라운드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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