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DK 5표, T1 4표, 페이커만 GEN
LCK 제공
팀들이 일제히 차기 시즌 우승 후보를 지목하자 지난 여름의 데칼코마니가 펼쳐졌다.
1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LCK 10개 팀의 대표 선수와 감독이 참석해 차기 시즌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시즌은 오는 18일 디플러스 기아와 DRX의 맞대결로 시작한다.
팀들은 디플러스 기아와 T1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찍었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광동 프릭스, KT 롤스터, 리브 샌드박스, DRX 등 5개 팀은 디플러스 기아를 가장 경계했다. 광동을 대표해 참석한 ‘영재’ 고영재는 “다른 정글러들도 잘하지만 특히 ‘캐니언’ 김건부가 정말 잘한다 생각해 우승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농심 레드포스와 젠지, 디플러스 기아, 브리온은 T1의 우승 확률을 높게 점쳤다. 젠지 ‘피넛’ 한왕호는 “T1은 작년에도 모든 대회 결승에 진출했던 팀”이라면서 “멤버가 바뀌지 않아서 차기 시즌에도 우승할 확률이 높다”는 의견을 밝혔다. 디플러스 기아 ‘쇼메이커’ 허수도 “작년과 멤버가 다르지 않고, 스크림을 해봤을 때 굉장히 잘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T1이 젠지의 우승을 점쳤다. T1 대표 선수 ‘페이커’ 이상혁은 자세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젠지가 우승할 것 같다”고만 언급했다. 재밌는 것은 작년 여름에도 담원 기아(現 디플러스 기아)가 5개 팀, T1이 4개 팀으로부터 우승 후보로 지목됐고, 이상혁만이 젠지의 우승을 예측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젠지, 광동, 브리온, KT, 농심이 담원 기아의 우승을 예상했다. ‘너구리’ 장하권의 가세로 전력이 업그레이드된 담원 기아를 향한 관계자 평가가 좋았다. 담원 기아와 DRX, 리브 샌박과 한화생명은 T1의 2연속 우승을 전망했다. 오직 이상혁만이 스프링 시즌 우승을 놓쳐 기대치가 떨어져 있던 젠지의 우승을 예측하고, 결과를 맞혀 화제가 됐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음에도 결승 문턱조차 밟지 못했던 디플러스 기아는 작년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디플러스 기아 최천주 신임 감독은 유연한 팀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선수들은 어떠한 역할이든 다 수행할 수 있다”면서 “메타가 바뀌거나, 새로운 조합이 등장하면 바로바로 적응하고 대회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해 스프링 시즌 우승 이후 3연속으로 결승전에서 고배를 삼켰던 T1과 배성웅 감독도 작년보다 나은 올해를 다짐했다. 배 감독은 “작년에 모든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음에도 마지막에 이기지 못한 것만 세 번이어서 후회가 많이 남았다”며 “올해는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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