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내 마지막 경기. 우승 포기 없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베트남 축구 전성기를 이끈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감독으로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박항서는 오는 16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태국 빠툼타니주에 위치한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과 박 감독은 지난 13일 베트남 홈구장에서 열렸던 결승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동점이긴 하지만 원정골 우선 규칙이 적용됨에 따라 부담감을 가지고 태국 원정 경기에 임해야 하는 박 감독은 열세를 딛고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박 감독은 15일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2-2 스코어는 확실히 베트남에 부담스러운 점수다. 원정 다득점 규칙이 태국에게 이점을 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포기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라며 "우리는 우승을 위해 태국 원정에서 이길 것이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에게 있어 이건 베트남 감독으로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이다"라며 다시 한번 조만간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날 뜻을 전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축구협회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오는 31일까지 대표팀을 지휘하고 이후 감독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지난 2017년에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베트남을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0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선언했는데, 이를 현실로 만들면서 팬들과 협회를 놀라게 했다.
박 감독 지도하에 베트남은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아시안게임 4위, 2018 AFF 스즈키컵 우승, 베트남 역사상 최초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베트남 감독으로 치르는 마지막 대회이자 경기를 앞두고 있는 박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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