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셀루, 맨시티 떠나 돌연 뮌헨 이적
펩 과르디올라(왼쪽)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주앙 칸셀루. /AFPBBNews=뉴스1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주앙 칸셀루(28)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새 둥지를 튼다. 경기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동안 핵심 자원이었던 그가 맨시티를 떠나는 근본적인 원인은 펩 과르디올라(52·스페인) 감독과 '불화'인 것으로 현지에서는 입을 모으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맨시티가 이번 시즌 칸셀루의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며 "완전 이적 옵션은 7000만 유로(약 938억원)"라고 전했다. 로마노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잇따라 칸셀루의 뮌헨 임대 이적 소식이 전해지는 중이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인 칸셀루는 지난 2019~2020시즌 유벤투스를 떠나 맨시티로 이적한 측면 수비수다. 지난 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38경기 중 무려 36경기를 선발로 출전할 만큼 입지가 두터웠다. 현지에서 이번 이적을 두고 '충격'이라고까지 표현하는 것도 한때 핵심이었던 선수가 시즌 도중 팀을 떠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배경엔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불화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레 주전 경쟁에서도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면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칸셀루는 아스날전 선발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최근 몇 주 동안 출전 시간 부족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 과르디올라 감독과 관계가 점차 악화됐다"고 전했다.
특히 칸셀루는 맨시티를 떠나기 위해 직접 임대 이적을 추진해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받는데 성공했고, 맨시티 역시도 그런 칸셀루의 이적을 흔쾌히 동의했다. 구단 입장에서도 감독과 불화를 일으키며 팀에 악영향을 끼치는 선수와는 동행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흔치 않은 빅클럽 간 협상이, 그것도 겨울 이적시장 막판 일사천리로 진행된 배경이다.
완전 이적 옵션이 7000만 유로에 달하는 만큼 뮌헨이 칸셀루를 완전히 품을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 다만 시즌 도중 감독과 불화로 팀을 떠난 만큼 칸셀루는 맨시티에서의 커리어에도 사실상 마침표가 찍힌 분위기다. 더스포팅뉴스는 "최근 맨시티 우승에 큰 힘을 보탰던 칸셀루의 맨시티 커리어도 갑작스럽게 끝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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