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요청 카이리 어빙, 결국 터질 게 터졌다
[점프볼=서호민 기자] 터질 게 터진 것일까. '트러블메이커' 카이리 어빙(30, 188cm)이 트레이드를 공식 요청했다.
'ESPN'과 '디 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은 4일(한국시간) "어빙이 브루클린 네츠에 트레이드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폭탄 뉴스다. 어빙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플레이어 옵션을 활용해 브루클린에 1년 더 남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3,6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어빙은 여름 이적 시장 FA 최대어 중 한 명이다.
어빙이 갑작스레 트레이드를 요청한 건 연장 계약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FA 자격을 앞둔 어빙은 최근 브루클린과 연장계약 협상에 나섰다. 어빙은 브루클린과 연장 계약을 체결할 시, 4년 최대 2억 달러까지 계약이 가능했다. 하지만 브루클린과 어빙의 연장계약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ESPN 애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브루클린과 어빙은 연장계약 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했고 결국 결렬됐다. 그리고 어빙이 오늘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브루클린으로선 날벼락이다. 어빙은 올 시즌 평균 27.1점 5.1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1옵션으로 뛰었던 케빈 듀란트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도맡았다. 부상에서 돌아올 듀란트, 벤 시몬스, 어빙을 중심으로 우승에 도전하려 했던 브루클린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어빙이 트레이드를 요청하면서 이적 시장이 시끄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2월 10일에 있을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데 어빙이 새 팀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트레이드 협상에 시간이 더 걸릴 경우 올 시즌이 끝난 후 이적할 수도 있다. 언제 기행을 저지를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지만, 코트 안에서 능력만큼은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여러 팀들이 그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어빙과 가장 가깝게 연결되고 있는 팀은 레이커스, 댈러스, 피닉스다. 이중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부터 어빙에 관심을 보여왔다. 또한 루카 돈치치 파트너 찾기에 혈안인 댈러스 역시 트레이드 협상에 참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크리스 폴과 데빈 부커, 디안드레 에이튼이 있는 피닉스도 어빙까지 가세하면 전력은 더 강해진다.
관건은 연장 계약 규모다. 워즈나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어빙은 4년 최대 1억 985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약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적지 않은 금액이기에 구단 입장에서도 선뜻 계약을 안겨주기 쉽지 않은 조건이다.
어쨌든 어빙의 트레이드 요청으로 NBA 트레이드 시장은 또 다시 요동치고 있다. 어빙의 이적은 NBA 리그 판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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