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 2승 우리은행, 또 부산에서 우승 확정할까?
[점프볼=이재범 기자] 우리은행이 2020~2021시즌에 이어 또 부산에서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까?
아산 우리은행은 19승 4패를 기록해 단독 1위다. 2위 부산 BNK와 5.5경기 차이다. 우승 확정까지는 단 2승을 남겨놓았다.
매직넘버가 2이기 때문에 8일 BNK가 용인 삼성생명에게 지고, 우리은행이 10일 부천 하나원큐에게 이기면 우승 확정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BNK가 한 경기를 덜 치러 공동 3위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보다 반 경기 앞서고 있고, 우리은행이 삼성생명, 신한은행에게 두 번이나 졌기 때문이다.
BNK가 8일 삼성생명에게 지면 2위는 삼성생명으로 바뀐다. 그럼 우리은행은 BNK가 아닌 삼성생명과 상대전적을 따져야 한다. 여기에 신한은행도 잠재적 2위라서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은행은 BNK와 맞대결에서는 4전승을 거두고 있어 최종 성적이 동률이라도 상대전적 우위로 무조건 상위 순위를 차지한다.
그렇지만, 삼성생명이나 신한은행과 맞대결에서는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물론 득실 편차는 삼성생명과 +42점(351-309), 신한은행과 +48점(373-325)이다.
우리은행의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패배가 38점임을 감안하면 삼성생명이나 신한은행과 득실 편차가 뒤집어질 가능성이 0에 가깝다.
지금도 우리은행의 우승 확률은 99.9%임에도 우승 확정이라고 하지 못하듯이 일어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를 완전히 없애버려야 한다.
현재 2위인 BNK뿐 아니라 삼성생명, 신한은행의 결과까지 고려해야 하기에 우리은행의 우승 확정 예정일을 예측하는 게 복잡하다.
가장 간단한 것은 우리은행이 2승을 추가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10일 부천 하나원큐, 13일 BNK와 맞대결을 갖는데 이 경기를 모두 이기면 다른 팀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우리은행이 하나원큐를 꺾는다면 13일보다 빠른 11일 또는 12일 경기 없는 날 우승 확정 경우의 수도 나온다.
2~3위 세 팀이 모두 1패를 당하면 우리은행의 매직넘버도 1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서 2,3위가 포함된 4경기 결과에서 나오는 경우의 수 16가지를 모두 찾았을 때 11일 우승하려면 청주 KB가 신한은행과 BNK를 연파해야 한다. 12일 우승하는 경우의 수에는 KB가 신한은행 또는 BNK를 꺾는 게 포함된다.
박지수가 빠진 현재 KB의 전력을 감안하면 우리은행의 11일 또는 12일 우승 확정 가능성은 떨어진다.
우리은행은 13일 우승을 확정한다고 여기는 게 가장 속 편하다.
우리은행은 2020~2021시즌 KB와 치열한 순위 경쟁 끝에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당시 2021년 2월 21일 정규리그 마지막 상대였던 BNK와 맞대결에서 55-29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는데 경기 장소가 부산이었다.
우리은행은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또 한 번 더 부산에서 할 수 있다. 물론 2년 전에는 부산금정체육관(BNK센터)이었으며, 이번 시즌에는 부산사직체육관으로 체육관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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