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계 상륙한 명장 아본단자, 3월 돼야 지휘 가능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을 이끌 마르첼로 아본단자 신임 감독이 다음달이 돼야 코트에서 경기를 지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20일 아본단자 감독 취업 비자 발급을 위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취업 비자 발급에는 1~2주가 걸린다.
이에 따라 아본단자 감독은 올 시즌 프로배구 마지막 라운드인 6라운드가 돼야 코트에 나올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아본단자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김대경 대행 체제로 오는 23일 한국도로공사전 홈경기, 26일 GS칼텍스전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아본단자 감독이 한국에서 치를 첫 경기는 다음달 2일 페퍼저축은행전 원정 경기 또는 다음달 7일 도로공사전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아직 코트에 나설 수 없지만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19일 서울장충체육관을 찾아 흥국생명 경기를 지켜봤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흥국생명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나눴다. 김연경과 옐레나 사이에 서서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아본단자 감독이 취업 비자 발급 전에 입국하게 된 것은 튀르키예를 강타한 지진 때문이다. 지진으로 튀르키예 리그가 중단됐고 소속팀 튀르키예항공이 아본단자 감독과 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을 계기로 이미 영입 후보군에 포함돼 있었던 아본단자 감독과 흥국생명 구단 간 협상이 급물살을 탔고 아본단자 감독의 시즌 중 부임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본단자 감독은 1996년부터 이탈리아 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 불가리아, 캐나다, 그리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으며,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자네티 베르가모 등 세계적인 수준의 팀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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