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3위, 도대체 무슨 일 있었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체제에서 명가 재건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20일(한국시간) "맨유는 최근 20경기에서 2패를 기록하며 5위 뉴캐슬과 승점 11점 차로 앞서며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패했다. 브라이튼에 1-2 패배, 브렌트포드에 0-4로 크게 졌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를 탔다.
지난 19일 레스터시티에 3-0 승리를 더해 최근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EPL로만 한정지으면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다.
15승 4무 5패 승점 49를 기록한 맨유는 2위 맨체스터 시티(16승 4무 4패 승점 52)와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아울러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아스널(17승 3무 3패 승점 54)도 승점 5점 차로 추격했다. 우승 가시권에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FL컵 결승 진출, 유로파리그 등 리그 외에도 우승 가능성이 있다.
맨유는 2012-13시즌을 마치고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세계적인 명장들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대부분 연착륙에 실패했다.
그리고 10년 만에 다시 명가의 모습을 되찾는 분위기다. 텐 하그 감독은 어떻게 팀을 변화시킨 것일까.
스포츠바이블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꼽았다. 하나의 예가 있다. 맨유가 개막 후 두 번째 경기인 브렌트포드에게 0-4로 진 뒤 텐 하그 감독은 선수들에게 벌을 내렸다. 훈련이 없는 일요일에 훈련을 소집했고, 선수들을 뛰게 만들었다. 그 때 당시 데이터 상 맨유는 경기서 브렌트포드보다 13.8km 적게 뛰었는데, 그만큼을 뛰라고 지시한 것이다.
당연히 선수들은 반발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내 불만이 쏙 들어갔다. 텐 하흐 감독도 선수들과 같이 뛴 것이다.
스포츠바이블은 "맨유 선수들은 처음 이 지시에 불만을 나타냈지만 곧 감독을 존경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텐 하흐 감독은 선수들에게 잘못을 따지지 않았다. 본인에게도 패배의 책임이 있다고 느낀다는 것을 보여줬다. 선수들에게도 힘든 러닝이었지만, 텐 하흐 감독에게는 더욱 힘든 러닝이었다. 선수들은 그 모습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일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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