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팔아야 팀 재건 가능?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토트넘이 팀의 재건을 위해선 공격수 손흥민부터 팔아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22/23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2차전 합계 0-1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한 토트넘은 올 시즌도 무관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리그의 경우 아직 우승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승점 45점인 토트넘이 선두 아스널(승점 63)을 따라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토트넘이 올해도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지자 AC 밀란전 이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과 토트넘 선수단을 향한 비난 여론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손흥민도 비난을 피할 수는 없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AC 밀란전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해 "형편없는 밤을 보냈다"라고 평가했으며, 더 타임스의 경우 "콘테 감독은 손흥민 없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라고 혹평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팀 리빌딩을 위해선 주전 공격수 손흥민을 팔아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영국 매체 CBS스포츠는 9일 "밀란과의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하락세는 피할 수 없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7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한 일로 인해 토트넘으로부터 기량을 의심받지 않았다. 토트넘이 지난 시즌 골든 부트(프리미어리그 득점왕)를 차지한 손흥민에게 확신을 주는 것은 자연스러우며, 그는 최선을 다해 돌아올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지난 경기에서 손흥민이 드러낸 것은 토트넘 관점에서 최악의 상황을 걱정하게 했다. 오랫동안 예고됐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 시대의 끝이 도래했다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에이징 커브'로 그들이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징후이기도 하다"라고 분석, 나란히 31살인 손흥민과 케인이 나이로 인한 기량 저하가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CBS스포츠의 언급대로 토트넘이 걱정할만한 경기력을 보인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3골을 기록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시즌 리그 5골에 그쳤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4차전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외에는 골을 넣지 못하며 부진했다.
매체는 두 선수의 기량 저하가 시작될 타이밍에 토트넘이 염두에 둬야 할 전략을 언급하며 손흥민의 판매 가능성을 제기했다.
CBS 스포츠는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을 현금으로 바꿔 나폴리 스타일의 투자를 하는 것만큼 좋은 옵션은 없을 것이다. 토트넘의 오랜 기간 훌륭한 보험은 두 명의 슈퍼스타 중 한 명이 충분한 금액에 팔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며 "판매 후 그들의 자리를 좋은 선발 멤버 3~4명으로 채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의 언급대로 나폴리는 지난 시즌 후 팀의 핵심이었던 칼리두 쿨리발리, 드리스 메르텐스, 로렌초 인시녜 등을 이적시키고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을 영입했다. 나폴리의 선택은 시즌 전까지 큰 우려를 받았지만, 현재는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며 33년 만의 리그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토트넘도 슈퍼스타인 손흥민을 판매해 새로운 보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흥민의 판매 상황이 달라졌기에 이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손흥민은 이제 30세에 20만 파운드(약 3억 1400만원)의 주급을 받는 선수다. 이러한 선수를 파는 것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수 있다"라며 손흥민의 현재 상황과 나이, 주급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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