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집단 환각 파티를 벌인 남성 60명이 경찰에 검거될 당시 모두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에 붙잡힌 마약사범 61명(제조사범 2명·판매사범 25명·투약자 34명)은 호텔이나 클럽에서 집단으로 필로폰을 투약했다. 경찰은 필로폰 제조 및 투약사범 30대 A씨 등 17명을 구속 송치했으며 나머지 44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붙잡힌 마약사범 중 60명은 검거 당시 모두 에이즈 감염상태였으며 ‘던지기’ 수법을 통해 경찰의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던지기 수법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필로폰을 특정 장소에 놔두면 이후 찾아가는 방법을 말한다.
부산경찰청은 “이들은 모두 남성이며 에이즈 감염자였다”며 “국내에서 사용되지 않는 외국인 전용 앱을 통해 만남을 가져 검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마약 사범 중에는 코레일 직원과 사회복무요원, 학원 강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필로폰 제조 기술자 A씨도 있었다.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모텔 등지에서 감기약 성분을 이용해 필로폰을 만들어 유통한 인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