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이대호의 일본행, MVP 자격 시구
▲ 이대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팬들은 이대호(41)를 잊지 않았다.
소프트뱅크 구단은 21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2014년 입단해 2015년 일본시리즈 MVP에 빛난 이대호가 28일 지바롯데 마린스전에 등장해 시구를 할 예정이다. 야구장에 찾아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뒤 2012년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하며 일본 프로야구에 발을 내디딘 이대호는 2014년 소프트뱅크와 2+1년 최대 20억5000만 엔에 초대형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이대호는 2014년 144경기에 나와 170안타(19홈런) 68타점 60득점 타율 0.300 OPS 0.816을 기록했다. 이어 2번째 해인 2015년 141경기 31홈런 98타점 68득점 타율 0.282 OPS 0.892로 활약하며 퍼시픽리그 홈런 5위, 타점 4위, 장타율 4위에 올랐다.
특히 2015년 일본시리즈에서는 2개의 결승홈런 포함 16타수 8안타 8타점 타율 0.500의 맹활약으로 1996년 이후 19년 만의 일본시리즈 외국인 MVP를 차지했다. 한국인 선수로서는 최초였다. 이대호는 그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대호는 구단을 통해 "이번에 영광스러운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일본시리즈 우승을 했던 감동과 추억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오랜만에 방문하는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팬여러분들과 재회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시리즈를 압도했던 2015년의 기억 덕분에 소프트뱅크 팬들은 이대호를 환영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팀에서 뛰고 있는 윌리안스 아스투디요(13경기 0홈런 0.133), 프레디 갈비스(16경기 0홈런 0.167) 등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하자 이대호를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대호의 시구 공지 트윗은 7시간 만에 무려 조회수 45만 회를 돌파했고 5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팬들은 "이대호라면 시구하고 그대로 벤치에 들어가서 대타 대기해달라. 아직 칠 수 있다", "지금까지 본 최고의 1루수", "지명타자나 대타라도 어떻게 안될까", "학교에서 타격폼 따라했던 기억이 난다", "일본에서 은퇴경기를 해달라" 등 그리움과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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