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럿코, 역대 6번째 선발 10승 무패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KBO리그 역대 6번째로 '선발 10승 및 무패'를 달성했다.
플럿코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한 LG가 9-1로 이기면서 플럿코는 시즌 10승째를 기록, 에릭 페디(10승1패·NC 다이노스)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플럿코는 역대 KBO리그에서 단일 시즌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선발 10승을 올린 6번째 투수가 됐다.
앞서 2003년 현대 유니콘스 정민태, 2005년 두산 베어스 박명환, 2009년 SK 와이번스 송은범(현 LG), 2017년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 2018년 두산 세스 후랭코프 등 5명만 이 기록을 세웠다. 기록 달성 소속 기준으로 LG 투수로는 플럿코가 처음 달성했다.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한 플럿코는 28경기 15승5패 평균자책점 2.39로 활약하며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10승을 달성할 때까지 4패를 당했으나 올해는 '무패 투수'가 됐다. 또한 10승 달성 속도도 15경기로 전년 대비 4경기나 줄었다.
경기 후 플럿코는 "선발 10승 무패 기록을 세운 뒤 겸손한 마음이 들었다"며 "오늘도 (개인보다) 팀이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도와주시는 구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내가 LG에서 뛰고 있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플럿코는 이날 83개의 공으로 6회까지 던지는 등 뛰어난 투구 수 관리를 했다. 여기에 직구(31개)와 슬라이더(22개), 커터(15개), 커브(11개), 체인지업(4개) 등을 다양하게 던지며 롯데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위기는 딱 한 번 있었다. 2회초 한동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박승욱에게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아 2,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유강남과 김민석을 연이어 범타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플럿코가 고비를 막자 LG 타선이 곧바로 폭발했다. 2회말 손호영의 선제 결승 스리런포가 터졌고 3회말에 3점, 4회말에 2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은 플럿코는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평균자책점을 1.66으로 낮춘 플럿코는 이 부문 1위 안우진(1.61·키움 히어로즈)과 격차를 좁혔다.
그는 "오늘은 날씨가 더워서 야수들이 최대한 더그아웃에서 쉴 수 있도록 공격은 길게 하고, 수비는 짧게 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인플레이 타구가 많이 나왔고 야수들도 많은 점수를 뽑아줬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플럿코가 선발진의 기둥답게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선발 10승을 축하해주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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