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파죽의 7연승 1위 수성

병장 아브랄브랄탁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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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0가입

조회 2,757

추천 1

2024.03.31 (일) 20:10

                           

31일 2024 프로야구 한화, kt 위즈와 주말 홈 3연전 '스윕'
개막 7경기 이상 경기 1위는 2009년 4월 14일 이후 15년 만에 처음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가 31일 선발 황준서의 호투와 불꽃 타선의 조화로 kt위즈를 14-3으로 제압하며 파죽의 7연승으로 1위를 지켰다./한화 이글스

한화 최원호 감독의 '이기는 야구'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신춘 프로야구 판도에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3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8살의 '특급신인' 황준서의 호투 속에 노시환과 요르단 페라자가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14-3으로 대승을 거뒀다.

투타의 조화와 함께 자신감까지 더해진 한화는 지난 24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인천 SSG전과 대전 kt전까지 7경기 연속 승리하며 1위를 수성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올 시즌 치른 8경기 중 LG와 개막전만 빼고 모두 이긴 한화는 지난 30일 마침내 리그 1위로 오른 뒤 이날 대승을 거두며 '깜짝 선두'가 아님을 스스로 입증했다.

한화가 시즌 도중 1위에 오른 건 2014년 3월 30일 이후 정확히 10년 만의 '사건'이다. 개막 후 7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 1위를 기록한 것은 2009년 4월 14일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한화가 두 번의 3연전을 연속으로 싹쓸이한 것 역시 18년 만에 나온 성과다. 이전까지는 2006년 5월 12~14일(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16~18일(인천 SK 와이번스전)이 마지막이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이 29일 한화의 대전 홈 개막전을 찾아 선수들에게 '엄지 척'을 날리고 있다. 한화의 7연승은 최원호 감독을 중심으로한 선수단의 조직력과 함께 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원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한화 이글스

또한 한화가 개막 8경기에서 7승을 거둔 건 1992년(7승 1패) 이후 무려 32년 만이다. 매 시즌 초반 순위 싸움에서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던 한화가 '괴물' 류현진의 복귀와 함께 시작한 올해는 베테랑과 신인들의 '합주'로 2024시즌 프로야구 초반 판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의 연승 행진에는 최원호 감독의 리더십과 모기업 한화그룹의 적극적 지원, 팬들도 뜨거운 성원이 하나로 결집돼 이뤄진 것이어서 더 의미가 깊다. 지난해 5월 시즌 도중 갑자기 사령탑에 오른 최원호 감독은 시즌 9위를 기록하면서도 꾸준하게 '이기는 야구'의 초석을 다지며 돌풍을 준비했다. 베테랑을 영입하고 신인들을 전력에 합류시켰다.

이날 kt 위즈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선발 투수 황준서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특급 왼손 유망주다. 원래 선발 등판 예정이던 투수 김민우가 가벼운 등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거르게 되면서 예상보다 빨리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실점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투구로 한화의 연승행진에 디딤돌을 놓았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최원호 감독./뉴시스

만원 관중 앞에서 마운드에 오른 황준서는 2회 초 강백호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고 문상철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 황재균 조용호를 삼진을 잡고 장성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솎아내며 2회 말 '빅이닝'의 물꼬를 텄다. 황준서의 호투에 사기가 오른 한화 타선은 2회에만 노시환의 3점 홈런을 포함한 7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리를 예약했다.

황준서는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첫 승리를 거둬 역대 10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 기록을 세웠다. 한화 선수로는 2006년의 류현진(4월12일 잠실 LG전) 이후 18년 만이다.

그룹 차원의 지원과 팬들의 성원도 한화의 연승 행진에 힘을 더하고 있다. 류현진 영입에 절대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화 김승연 회장은 29일 홈 개막전을 찾아 최원호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을 격려하고 '엄지 척'을 날렸다. 한화 선수단의 사기가 한껏 올라갔음은 물론이다. 선발 류현진은 두 번째 복귀 등판에서도 승리 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한화는 9회 말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달성했다.

문동주는 "우리 팀 분위기가 이렇게 좋구나를 느껴볼 수 있는 회장님의 방문이지 않았나 한다. 회장님이 방문하셔서 홈 개막전에서도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분위기적인 부분에서도 와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한화 팬들도 신났다. 주말 3연전 내내 만원(1만2000명) 관중이 대전구장을 찾았다. 한화의 홈 개막 3연전 전체 매진은 창단 이래 처음이다. 대전에서 열린 홈 3연전이 모두 매진된 것도 2018년 6월 15일~6월 17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2114일 만이다. 4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역시 폭발적인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최원호 감독은 7연승을 기록한 후 "누구 한 명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투타 모두 완벽한 경기를 해줬다. 모든 선수에게 고맙고, 황준서의 의미 있는 기록에 축하를 보낸다. 3연전 내내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4월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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