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숫자, 숫자는 힘, 힘은 돈

하사 클린스만

전과없음

2023.12.11가입

한폴낙 한폴낙 신나는노래

조회 9,564

추천 1

2024.02.08 (목) 15:28

                           

정치는 숫자, 숫자는 힘, 힘은 돈

다나카 가쿠에이는 가난한 집안의 자식으로 태어나 자민당내 권력 투쟁을 승리로 이끌고 총리대신에 올랐다.
 
그는 고등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비상한 기억력과 두뇌의 소유자였다. 과감하고 기상천외한 돌파력도 장점이었다. 
 
그래서 관료시절 따라다닌 별명이 ‘컴퓨터 달린 불도저’였다. 또다른 별명으론 야미 쇼군, 즉 검은 쇼군이라는 별칭도 있었다. 흑막 뒤에서 일본 정계를 주무른다는 의미였다.
 
권력에 대한 야심이 무한했던 악귀답게 그는 많은 일화를 남겼다
 
-대장성 장관으로 임명되자 엘리트 관료집단에선 노골적 불신이 가득했다. 그런데 취임연설이 시작된 지 몇분이 지나지 않아 그들의 불만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여러분은 천하가 다 아는 수재들이고 나는 초등학교밖에 못나왔습니다. 대장성 일은 깜깜합니다. 일은 여러분이 마음껏 하고, 나는 책임만 지겠습니다.”
 
-1976년 2월, 이번에는 미 상원에서 폭로된 록히드항공 리베이트 사건으로 비서와 함께 구속되는 불운을 당한다. 6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그는 ‘숫자가 힘’ ‘힘은 돈’이라는 신념으로 다나카파 세력을 불려 나간다. 
 
무소속 신분으로 자민당 접수에 나선 것이다. 막대한 자금이 동원되었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파벌 숫자는 곧 140명을 넘었다. 후일 총리가 되는 다케시타·하타·하시모토·오부치도 이 조직에 속해 있었다. 언론에서는 파벌의 압도적 규모와 화려한 멤버를 두고 ‘다나카군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다나카가 돈을 건넬 때는 상대가 뇌물로 생각하지 않고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상대가 정치가인 경우에는 “자금이야 있으시겠지만, 부디 제 것도 받아 주십시오” “당을 위해, 나라를 위해 당신이 당선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손아래 관료에게는 “이 정도 돈으로 움직일 자네가 아니겠지? 내 성의네” “나 역시 어떤 담보를 요구할 만큼 어리석은 남자는 아니네”하는 식이었다. 
 
일면식이 거의 없는 타파 의원이 찾아와 돈을 부탁했을 때도 다나카는 선뜻 자금을 마련해 주었다. 그가 원하는 금액보다 더 많게. 이유는 필요한 금액을 제대로 말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한 마디 건넨다. “곤란할 때가 있는 건 피차일반. 돈은 돌려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대신 내가 곤란할 때 잘 부탁합니다”
 
 
 
-다나카파의 한 초년 의원이 꽃뱀에게 걸려서 100만 엔을 토해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선거를 막 끝낸 참이라 빚만 졌을 뿐 돈이 없던 터라 고민하던 이 의원은 다나카에게 연락해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해서 다나카는 흔쾌히 수락했다. 
 
이 의원이 다나카의 사무실에 가보니 다나카는 없고 대신 비서가 두터운 서류 봉투를 건냈는데 봉투를 열어보니 안에는 300만 엔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같이 들어 있는 메모에서 다나카는 "100만 엔은 사고난 거 해결하고, 나머지 200만 엔 중에서 100만 엔은 신세진 사람들에게 밥을 사거나 감사의 선물을 보내는데 쓰고, 남은 100만 엔은 나중에 있을 문제에 대비해 남겨두도록 하라. 이 돈은 안 갚아도 된다."라고 써놓았다고 한다. 이 의원은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다나카에게 충성을 다짐했다고 한다.
 
--1945년 2월 다나카는 조선으로 건너간다. 거래처 공장을 대전에 이설하기 위해서였다. 공장이 거의 완성될 무렵 소련이 전쟁에 참여하며 상황이 급변한다. 이 때 다나카는 주저 없이 조선에 있는 모든 자산의 목록을 만들어 ‘신생국 조선에 기부한다’며 현지직원에게 건넸다. 그의 나이 27세, 천황의 항복방송이 있기 전이었다.  
 
 
-그런 그의 사상을 상징하는 어록은 단연 이것이다.
 
“정치는 수이고 수는 힘, 힘은 돈이다”
 
 
-다나카는 어떻게 돈을 벌었는가?에 대한 답변 추가
 

그는 국토개조론을 내걸고 전국토를 공사장으로 만들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이권을 미끼로 지역토호들을 모조리 자민당의 지역조직으로 만들어버렸어요.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대대적인 토목사업을 벌여서 지역토호들이 운영하는 건설업체에 이권을 안겨주고 반대급부로 정치자금을 받아서 자기 파벌의 사조직망을 강화하는 금권정치가 지역에서까지 대세가 된 거죠. 

 

이 과정을 지원하는 관료는 퇴임후 자민당을 통해서 정계에 입문하거나 혹은 산하 기관 및 유관 기업에 낙하산으로 들어가서 압력 단체가 되어 지지합니다.

 

이로써 지금도 일본의 문제라는 정치-관료-재계의 철의 삼각이 더욱 견고해져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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