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빛 이 된 조현우, 만치니 조기 퇴근시켰다
(베스트 일레븐)
조현우의 환상적인 선방쇼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으로 밀어올렸다. 그리고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을 조기 퇴근시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1일 새벽 1시(한국 시각)부터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채 연장 승부를 벌이고 있다. 한국은 후반 37초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수 압둘라 라디프에게 실점한 뒤 패배 일보 직전까지 끌고 갔으나 후반 45+8분 조규성이 팀을 구하는 천금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후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한국이 4-2로 승리하며 가까스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조현우가 환상적인 플레이로 존재감을 뽐낸 경기였다.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장면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선방 장면이다. 직전 상황에서 설영우가 상대 박스 안에서 넘어진 후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습으로 전환된 상태에서 곧바로 실점 위기까지 이어졌는데, 이 치명적인 시간대에서 실점했다면 한국은 그대로 귀국행이었을 것이다.
승부차기에서는 조현우의 원맨쇼였다. 조현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두 번째 키커 사운드 압둘하미드의 킥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의 키커 방향을 모두 읽었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세 번째 키커 사미 알 나지, 네번째 키커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킥을 모조리 막아내며 한국이 결정적 승기를 잡도록 했다.
가리브의 킥이 조현우에게 막힌 직후 한국의 네 번째 키커 황희찬이 승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나선 직후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한 장면이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끄는 세계적 명장 만치니 감독이 황희찬이 킥을 처리하기 전 곧바로 피치를 떠났다. 패배를 직감하고 한 행동이었고, 이 상황을 조현우가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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