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한국전 파격 수당. 이기면 3억3000만 비겨도 1억1000만원
[서울=뉴시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과의 경기를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5일(현지시각)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태국축구협회가 한국과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대결을 앞두고 파격적인 포상금을 내걸며 선수단을 독려했다.
한국과 태국은 2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을 갖는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선 한국이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1위의 약체 태국 입장에선 조 최강을 상대로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점을 따낸 경기였다. 잔뜩 고무됐다.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는 "태국축구협회가 한국과 4차전에서 승점 1점당 수당을 기존 100만 바트(약 3700만원)에서 300만 바트(약 1억1000만원)로 올렸다. 이겨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면 900만 바트(약 3억3000만원)를 받게 된다"고 알렸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 2024.03.20. [email protected]현지 근로자의 월 평균 급여가 약 1만5000바트(약 55만원)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 태국 감독은 승리 수당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한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타위신 총리는 선수단을 격려하며 "26일 다시 멋진 승부를 펼치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전해진다.
태국은 객관적인 전력과 선수 구성에서 열세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서울 원정에서 기대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홈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시이 마사타다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한국과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20. [email protected]열정적인 것으로 잘 알려진 태국 팬들도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는 한국을 상대로 비겨 내친김에 승리까지 바라는 분위기다.
이미 4차전 경기장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약 5만 명이 입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암표라도 구해서 경기를 관전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티켓값은 치솟았다.
시암스포츠는 "티켓값이 10배나 올랐다"며 "경기 당일에도 경기장 주변에는 암표상들이 많이 보일 것 같다. 가격이 더 치솟을 수 있다"고 전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함께 고온다습한 날씨도 극복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과의 경기를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선홍 임시 감독과 이재성이 25일(현지시각)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손흥민은 태국과 3차전이 끝나고 "원정에선 홈팬들의 야유와 열정적인 응원을 대비해야 한다. 분명히 어려운 경기일 것 같다"면서도 "우리가 더 잘 준비해서 해야 할 것들만 하면 분명히 결과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한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2승1무(승점 7)로 C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태국은 1승1무1패(승점 4)로 한국에 이은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태국과 통산 상대전적에서 46전 30승8무8패로 앞서 있다.
가장 최근 패한 건 26년 전이다. 1998 방콕아시안게임 8강전으로 연장 끝에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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