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발롱도르는 OK! 신인왕은 글쎄?'

만 36살의 리오넬 메시가 때아닌 '신인상 논란'에 휩싸였다. 올 시즌 새롭게 둥지를 튼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신인상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서 환상적인 기량을 뽐내긴 했으나, 리그에서 보여준 것이 별로 없어 논란이 되고 있다.

메시는 올 여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했다. 새로운 팀에 합류하자마자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멕시코리그와 MLS 통합 컵대회인 리그스컵에서 마이애미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10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마이애미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축신 모드'를 발동하며 명불허전 세계 최고 기량을 자랑했다.

하지만 MLS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했다. 부상의 덫에 걸리면서 컨디션이 떨어졌다. 리그스컵 때처럼 해결사 구실을 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결국 마이애미의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를 바라봐야만 했다. 올 시즌 MLS 6경기에 출전해 1골에 그쳤다. 총 출전 시간이 372분밖에 되지 않는다. 




메시는 올해 발롱도르 유력한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했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오랜 꿈이었던 월드컵 우승 별을 달면서 축구 선수로서 이룰 건 다 이뤘다. 올 여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미국에서 새 출발을 했고, 여전히 최고 기량을 뽐내 이변이 없는 한 8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발롱도르와 별개로 MLS 신인상은 '자격 미달'로 비친다. 최종 후보 3명에 포함됐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활약상이 크게 뒤떨어진다. 메시와 함께 올해 MLS 신인상 최종 후보로 꼽힌 선수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그리스 출신 공격수 지오르고스 지아코우마키스와 세인트루이스 시티의 독일 출신 미드필더 에두아르트 뢰벤이다. 지아코우마키스는 27경기에 출전해 17골을 폭발하며 득점 2위에 올랐다. 뢰벤은 29경기에 나서 6골을 터뜨리며 애틀랜타 중원을 든든히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