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야심차게 도전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개발에 들인 비용만큼 기술적 성과를 거두지 못해 사업이 축소되거나 인력을 감축하는 곳도 있다.
12일 자동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검찰은 테슬라를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다. 테슬라가 주행 보조 기술에 불과한 ‘오토파일럿’과 ‘풀셀프드라이빙(full self driving·FSD)’ 기능을 완전 자율주행 기능인 것처럼 속였다는 것이다. 두 기능은 운전자의 조향과 제동, 차선 변경 등을 지원할 뿐 사람 개입 없이 완전히 스스로 주행하는 건 아니다.테슬라 오토파일럿. /테슬라 제공
검찰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 차는 도심 도로를 지나 고속도로까지 스스로 주행한 뒤, 주차 공간을 찾는다”와 같은 발언을 문제 삼고 있다. 테슬라가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에는 “운전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차가 알아서 운전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은 최근 직원 수를 줄이고 상용화 계획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모셔널은 레벨4(고도 자동화·특정 구간 완전 자율주행) 수준의 로보택시 상용화를 노렸는데, 현재 도로 여건이나 기술 완성도가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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