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추억의 4.11사태를 알아보자
스포츠토토(베트맨)에서 발매하는 프로토는 24시간 내내 배팅이 가능한 해외 토토나 사설 토토와 달리 발매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 50분까지로 한정되어있음. 문제의 사건은 12월 29일 수요일 오전 7시 30분 경 발생함.
디시인사이드 토토 갤러리와 LIVE스코어(토토 어플리케이션)에 WKBL 우리은행 vs 하나원큐의 경기가 우리은행 승에 4.11의 배당, 하나원큐의 승에 1.12의 배당으로 등록이 된 것이 소문이 퍼지기 시작함
토토를 전혀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설명하자면 간단히 말해서 우리은행 승에 10000원을 걸면 41100원을 받고, 하나원큐의 승에 10000원을 걸면 11200원을 받는 배당인 것임.
근데 여농을 조금이라도 보는 사람은 알겠지만, 우리은행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통합 6연패를 달성한 강팀이고, 현재 여농 최고의 센터인 KB스타즈의 박지수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음. (실제로 현재 리그 2위) 반면 하나원큐는 썸하고 최하위 경쟁을 하고 있는 리그 최고의 약팀인 상황.
(실제로 어제 기준 우리는 리그 2위 하나는 16경기에서 단 2승만을 거두며 리그 최하위인 상황)
심지어 지난 맞대결에서 하나원큐는 전반 20분동안 우리은행의 수비에 고전하며 단 9점을(...) 득점하면서 49-67로 완패함. 따라서 누가봐도 우리은행이 이기는 경기인데다가, 어제 경기는 우리은행의 홈경기인 아산에서 열린 경기였음.
펨붕이들이 잘 아는 PL로 따지면 대충 맨시티v노리치의 경기가 에티하드에서 열리는 셈이었는데... 베트맨이 우리은행과 하나원큐의 배당을 바꿔서 등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거임.
15년 프로토 역사상 초유의 사태에 LIVE스코어랑 디시 토토 갤러리 등 이 소식이 빠르게 퍼졌고, 일반적으로 아침에 열리는 NBA 경기 같은 경우, 오전 8시에 프로토 발매가 열리기 전에 배당이 수정되기 때문에 다들 당연히 배당이 바뀔거라고 생각했는데... 오전 8시까지 배당이 바뀌지 않았음.
(수없이 많이 올라온 토갤럼들의 우리은행 구매 인증글)
수없이 이어지는 발권 소식에 정신을 차린 베트맨이 8시 3분 경 발매중지를 때리고 8시 13분 경에 배당을 변경했지만, 이미 수없이 많은 금액들이 발권한 뒤여서, 그야말로 배당 담당 직원은 시말서 정도로 안끝날 대참사가 발생한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야말로 공짜 돈복사 버그를 유포한 셈이니까...
결국 어제(30일) 경기 전까지 우리은행의
승리 배당은 1.02배, 10000원을 걸면 200원을 받는 배당으로 바꼈고,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우리은행이 이길거라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그 꼴지 하나원큐가 원정에서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우리은행을 이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이 사건은 토토 역사에 남을 4.11 사태로 기록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