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뛰던 WNBA 선수들 미국으로 돌아갈래
러시아 리그에서 활약하던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들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불안감을 느끼고 미국으로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28일 보도했다.
ESPN은 이날 "복수의 에이전트들로부터 선수들의 러시아 리그 이탈 움직임을 확인했다"며 "다만 선수들의 안전이 확보되기까지 선수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해마다 5∼8월에 진행되는 WNBA 선수들은 겨울 시즌에 외국 리그에서 활약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여자프로농구 역시 외국인 선수 제도가 있을 때는 다수의 WNBA 선수들이 찾는 곳이었다. 러시아 역시 WNBA 선수들이 선호하는 리그 가운데 하나다.
마이크 카운드라는 에이전트는 ESPN과 통화에서 "조금 전까지 소속 선수 2명과 러시아에서 빠져나오는 비행기 편 문제로 통화했다"며 "러시아에서 나오는 항공편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서 거기서 나올 수 있을 때 나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에이전트 역시 자신의 소속 선수가 러시아 팀에서 나오고 싶다고 밝혔다며 "지금 당장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앞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밝혔다.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역시 ESPN에 "러시아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에 있는 미국인들은 더 늦기 전에 러시아를 떠나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뛰던 WNBA 워싱턴 미스틱스 소속의 아리엘 앳킨스는 현재 우크라이나를 떠나 불가리아로 거처를 옮겼다.
앳킨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우크라이나 팀 동료 선수들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 러시아 리그에는 브리트니 그라이너(피닉스), 브리안나 스튜어트(시애틀), 존쿠엘 존스(코네티컷), 나타샤 하워드(뉴욕) 등이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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