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앞두고 코로나 비상. 양의지 등 각 팀 주축 제외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일 발표한 10개 구단 개막 엔트리에 따르면 각 구단별 핵심 선수들이 다수 빠졌다. NC 다이노스는 주전 포수 양의지와 유격수 노진혁, SSG 랜더스는 주전 2루수 최주환, 키움 히어로즈는 주전 포수 박동원이 제외됐다. 또 두산 베어스는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한 베테랑 장원준, 삼성 라이온즈는 내야수 이원석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각 구단은 개인 정보 보호에 따라 이들의 엔트리 제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대부분 비시즌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인 데다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이런 점으로 미뤄 볼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선수들은 격리 생활을 마친 뒤 순차적으로 팀에 합류해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는 올 시즌 초반 순위권 경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리그는 중단되지 않기 때문이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한 팀이 소속 선수와 육성 선수 등 대체 인원을 모두 활용해 28명의 엔트리(포수 2명 포함·부상 선수 제외)를 구성하지 못할 경우에만 경기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다행히 신인 선수 대부분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시범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터뜨린 LG 트윈스의 송찬의, 타율 1위를 차지한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은 경기에 나선다. 10개 구단 중 올해 입단한 신인 선수를 엔트리에 포함하지 않은 구단은 LG와 두산 두 팀 뿐이다. 올 시즌 개막전은 2일 오후 2시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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