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2년도 채 되지 않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난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0·아르헨티나) 감독이 2년도 채 되지 않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떠난다. 이미 구단 고위 관계자들의 논의 끝에 경질하기로 결정을 내렸으며 새로운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25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은 시즌이 끝나면 파리 생제르맹을 떠날 예정이다. 더는 머물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사회 역시 동행을 원치 않고 있다. 계약 기간이 아직 남은 만큼 1,500만 유로(약 200억 원) 수준의 위약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을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1월 파리 생제르맹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후 팀을 변화시키면서 쿠프 드 프랑스와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프랑스 리그앙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에 실패하며 경질 압박에 시달렸다.
그러나 파리 생제르맹은 포체티노 감독이 중도에 부임해 준수한 성적을 냈다고 판단, 한 시즌 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반드시 빅이어를 들어 올리겠다는 계획 속에 리오넬 메시(34), 세르히오 라모스(36), 아슈라프 하키미(23), 잔루이지 돈나룸마(23), 조르지니오 바이날둠(31) 등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탄탄하게 보강했다.
시즌 시작 전부터 기대감이 상당했으나 실망만 가득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LOSC릴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고, 쿠프 드 프랑스에선 OGC니스와 승부차기 접전까지 가는 끝에 16강 탈락 수모를 겪었다.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무릎을 꿇었다.
결국 지난 2월부터 포체티노 감독 경질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파리 생제르맹 수뇌부는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라커룸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뚜렷한 전술 색채를 보여주지 못하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만족하지 못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다행히 최근 리그앙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지으면서 포체티노 감독은 명줄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끝내 파리 생제르맹은 경질을 결정했고 현재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보도에 따르면 지네딘 지단(49·프랑스) 감독을 1순위로 택했는데, 현재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사령탑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도 역제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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