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충칭 해체, 중국 축구 몰락 가속화
또 하나의 중국 축구 팀이 해체했다.
중국 슈퍼리그 충칭 량장이 24일 구단 해체를 발표했다. 지난 1995년 창단해 30년 가까이 팀을 운영하다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이유는 재정난 때문이다. 중국 현지 언론은 충칭이 지속된 재정난을 해결하지 못해 결국 구단 해체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충칭은 구단 스태프, 선수들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난이 심각했다.
충칭은 한국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팀이다. 해체 전까지 장외룡 감독이 팀을 이끌었고, 이장수 감독이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또한 정우영(알 사드)이 선수로 뛰기도 했다.
현재 중국 슈퍼리그는 극심한 위기에 빠졌다. 한때 축구 굴기를 앞세워 각 기업들이 전투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지만, 부동산 제재, 코로나19 여파 등이 한꺼번에 겹치며 축구 팀을 소유한 기업들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모기업이 투자 규모를 축소하면서 선수 급여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팀들이 늘었고, 이는 곧 중국 리그 전체 질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중국 슈퍼리그 팀은 이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졸전을 펼치고 출전한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 여파는 여전히 리그에 고스란히 미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인 장쑤 쑤닝이 해체되면서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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