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 없는 손흥민, 태극마크 연제까지?
손흥민이 혹사당하고 있다.
2021~2022 프리미어 리그가 끝나기가 무섭게 한국으로 달려가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무려 4경기를 치렀다. 그것도 거의 풀타임으로 출전했다. 고작 사흘씩 쉬고 뛰었다.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 등극을 위해 시즌 막판 사력을 다해 뛰어 사실상 기진맥진한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친선경기에 불과한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전에서 최선을 다했다.
이에 일각에서 손흥민을 너무 혹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속 팀인 토트넘은 내심 좌불안석이었다. 혹시나 손흥민이 부상이라도 당하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빠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다행히 부상 없이 경기들을 다 마치자 토트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아예 국가대표 그만하고 토토넘에 전념하라고 촉구하기도 한다.
과연 손흥민은 언제까지 태극마크를 달까?
박지성은 지난 2011년 1월 31일 11년간의 국가대표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때 그의 나이 29세였다. 2000년 아시안컵 1차 예선 라오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002 한일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아시안컵도 빼놓지 않았다.
박지성의 바통을 이어받은 기성용과 구자철은 2019년 1월 30일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들도 월드컵과 아시안컵,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때 이들의 나이 30세였다.
이들의 은퇴 이유는 잦은 부상 때문이었다. 소속 리그에서 활약하면서 국가대표 경기를 위해 장시간의 여행을 하는 것은 무리였다.
이들에 비해 손흥민은 아직까지는 큰 부상 없이 국가대표를 계속 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도 올 7월 만 30세가 된다. 박지성, 기성용, 구자철의 기준으로 보면, 그 역시 국가대표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나이다.
2010년 12월 국가대표에 발탁된 손흥민은 지금까지 두 차례 월드컵(2014년, 2018년)과 아시안컵,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2016년에는 올림픽 대표로 뛰기도 했다. A매치가 열릴 때마다 부상이 없는 한 꼬박꼬박 한국을 오갔다.
비록 박지성, 기성용, 구자철처럼 부상으로 시달리는 가운데 한국을 오가지는 않았지만, 손흥민 역시 한국행이 부담스럽기는 매한가지다.
박지성, 기성용, 구자철은 모두 월드컵이 끝난 직후 열린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이 올 11월 말부터 열리는 바람에 아시안컵은 2023년 6월에 개최된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빠질 수 없다.
문제는 2026월드컵이다. 그때 그의 나이는 34세가 된다.
과연 손흥민이 34세에도 국가대표로 뛸까? 2023 아시안컵이 그래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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