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손흥민, 골 넣는 것은 행복한 일
"골을 넣는 것은 행복한 일이죠."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승리를 안긴 손흥민이 만족감과 개선점을 동시에 말했다.
손흥민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에서 6-3 승리에 두 골로 기여했다. 해리 케인도 두 골을 넣었고 에릭 다이어의 한 골과 상대 자책골이 버무려졌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에메르송 로얄과 교체로 그라운드에 들어간 손흥민이다. 그는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해서 행복했다. 첫 경기였는데 개선점이 있었다.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였지 않았나 싶다"라고 자평했다.
지난 10일 내한한 토트넘 선수단에 합류해 사흘 훈련 후 경기에 나선 손흥민이다. 그는 "사실은 그런 것조차 기대 안 했는데 경기장에 와서 (후반 투입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말해주시더라. 제가 한국에서 경기하는 만큼 특별히 신경 써준 것 같은데 감사하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팀 K리그는 하루 훈련 후 토트넘전을 소화했다. 그는 "짧은 기간 이런 경기를 하기는 힘들다. (팀 K리그가) 상대팀이었지만, 인상 깊게 봤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 친한 선수다. 경기장에서 K리그를 보며 알았던 선수다.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니 여기에 오지 않았을까. 특히 김지수는 어리니까 기가 죽을 줄 알았다. 자신 있게 경기하라고 말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조직력이 중요한 축구다. 케인과의 호홉은 여전했지만, 이적생들은 아직 적응 중이다. 그는 "축구라는 스포츠는 호흡이 중요하다. 오랫동안 발을 맞춰야 하는데 계속 맞춰가는 것 같다.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으니 훈련때 맞춰가면서 시즌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가대표로 브라질, 이집트와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뛰었던 손흥민이다. 그는 "A대표팀 경기는 다 빨간색이고 오늘은 하얀색이니 달라 보이더라. 골을 넣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토트넘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지 않나. 행복하다"라며 좋아했다.
6만4천1백명의 팬 앞에서 뛴 손흥민이다. 그는 "토트넘 팬이 많았겠지만, 다른 축구팬도 많이 왔다고 본다. 재미난 경기를 보여줬다. 비오고 날씨도 더운데 지루한 경기 했다면 곤란했겠지만, 많은 추억을 만들어서 보기 좋았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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