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태클에 팔꿈치 가격까지. 격투기 방불케했던 중국 일본전
24일 동아시안컵 맞대결에서 거친 태클을 시도하고 있는 중국 티아스 브라우닝(왼쪽). /AFPBBNews=뉴스1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무대로 맞선 중국과 일본이 그야말로 치열하게 맞섰다. 한국전에서도 거칠었던 중국 플레이는 이번 경기 역시 변함이 없었고, 일본 역시도 거친 파울로 맞서면서 격투기를 방불케 했던 치열한 양상으로 경기가 흘렀다.
중국과 일본은 24일 오후 7시 20분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2차전에서 치열하게 맞섰다. 이번 대회에 23세 이하(U-23) 대표팀으로 출전한 중국은 개최국 일본을 상대로 이변을 노렸고, 일본은 앞서 홍콩전 6-0 대승 기세를 이어 2연승에 도전하는 무대였다.
경기는 중국이 두텁게 수비벽을 쌓은 채 버티고, 일본이 공세를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 과정에서 중국과 일본 모두 그야말로 거친 플레이를 주고받았다. 중국이 먼저 거친 플레이로 일본의 기세를 꺾으려 하자, 이에 질세라 일본도 볼 경합 과정에서 과격한 파울을 범하며 맞섰다.
앞서 한국전에서도 거친 플레이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중국 플레이는 이날 역시 다르지 않았다. 전반 18분엔 허위펑이 모리시마 츠카사를 향해 거친 태클을 가했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자칫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었던 깊숙한 태클이었다. 일본 내에서도 위험한 파울이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전반 37분 볼 경합 상황에서도 주천제가 미야이치 료를 몸으로 강하게 충돌했고, 미야이치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머리를 그라운드에 부딪힌 뒤 한참을 누워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일본도 물러서진 않았다. 전반 39분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사사키 쇼가 상대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후반 13분엔 나카타니 신노스케가 탄룽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높은 위치까지 다리를 들어 올린 채 가격했다. 그야말로 격투기를 방불케 하는 선수들 간 난타전이 이어졌다.
0의 균형이 후반 막판까지 이어지면서 버티려는 중국, 그리고 균형을 깨트리려는 일본의 공방전이 더욱 치열하게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의 몸싸움도 더욱 거칠어졌다. 거칠기만 했던 경기 끝에 서로의 골망을 흔든 팀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한편 일본의 중국전 무승부는 벤투호엔 호재가 됐다. 앞서 중국과 홍콩을 모두 꺾은 한국은 승점 6을 기록한 반면 일본은 승점 4에 그쳤기 때문. 한국은 오는 27일 일본과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일본은 반드시 한국을 이겨야만 역전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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