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선수 구대성(53)이 다시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2015년 은퇴 이후 7년 만이다.
구대성은 지난 7일 공개된 웹 예능 '스톡킹'에서 독립리그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예전부터 뛰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 50대까지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호주 리그에서 뛸 당시) 허리를 다쳐 주사를 세 번 맞으면서 은퇴했는데 근래 좋아져서 몸을 만들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프로에 들어가려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로 치면 독립 리그 정도"라고 덧붙였다.
구속이 얼마나 나오냐는 질문엔 "130km/h 정도까지는 나온다"고 답했다.
투구 수에 대해서는 "지금은 장거리까지 하면 100구 정도 던진다. 장거리는 60~70m 정도 던진다. 더 던지고 싶어도 몸이 안 된다.""며 "웨이트 운동을 상체, 복근, 하체로 나눠 이틀에 한 번 한 시간씩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성불패' 구대성은 한국과 일본, 미국 프로야구를 누비며 최고 좌완 투수로 명성을 날렸다. 1996년 데뷔 3년 만에 18승 3패, 24세이브에 방어율 1.88을 기록하며 투수 4관왕(승률, 다승, 구원, 방어율),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그는 이후에도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호투를 펼쳤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5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올리며 한화의 수호신으로 활약했다. 1999년에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구대성은 2008년부터 조금씩 구위가 떨어져 2010년 승리 없이 1패, 방어율 10.38에 그치자 미련 없이 KBO리그를 떠났다. 이후 호주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다 2015년 완전히 마운드에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