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1년도 안된 초짜 감독 펩, 클롭도 뛰어넘었다
2022년 유럽에서 가장 많은 리그 승을 따낸 감독은 사비 에르난데스였다.
바르셀로나의 출발이 좋다. 지난 시즌 힘든 시기를 보낸 바르셀로나는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내며 전력을 보강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쥘 쿤데, 하피냐 등이 합류했고 기존 자원들을 지키는 데 성공하며 재기를 노렸다. 그렇게 리그 6경기를 치른 현재, 바르셀로나는 5승 1무(승점 16점)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1년 만의 변화에는 사비 감독의 역할이 컸다. 그는 지난해 11월 로날드 쿠만 감독의 대체자로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다. 처음에는 우려가 컸다. 바르셀로나 레전드긴 했지만 감독 경험이 알 사드를 이끈 것 말고는 전무했기 때문이다. 또한 바르셀로나의 선수단 상황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바르셀로나 팬들은 레전드의 명성에 금이 갈까 걱정했다.
하지만 사비 감독은 단숨에 능력을 발휘했다. 사라졌던 바르셀로나 DNA를 다시 깨우는 데 성공했고 어린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해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도 단행했다. 지금까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45경기를 치른 그는 26승 10무 9패의 좋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압도적인 수치는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적응기였던 부임 초반을 제외하고 2022년 한정으로 하면 사비 감독의 위엄을 알 수 있다.
2022년 가장 많은 리그 승리를 따냈다. 사비 감독은 올해 26번의 리그 경기를 치렀는데 19번을 이겼다. 이는 유럽 5대 리그 중 최다 수치다. 18회로 2위를 기록한 위르겐 클롭 감독, 17회로 3위에 오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사비 감독을 넘지 못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사비 감독에 미치지 못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또 있다. 바르셀로나는 첫 리그 6경기에서 승점 16점을 땄는데, 이는 2017-18시즌 이후 가장 좋은 스타트다. 당시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 체제였던 바르셀로나는 초반 6경기에서 6연승을 거뒀고 그 시즌 우승을 따냈다. 이번 시즌은 레알 마드리드도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2018-19시즌 이후 끊겼던 리그 우승의 명맥을 이어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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