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낳나요 손흥민이 낳나요?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탈리아 전설까지 경악했다. 김민재(25, 나폴리)가 '디펜딩 챔피언' AC밀란을 상대로도 최고의 수비를 이어갔다.
나폴리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7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개막전부터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으면서 승점 17점을 확보, 디펜딩 챔피언까지 꺾으면서 리그 1위를 지켜냈다.
김민재는 디 로렌초, 라흐마니, 후이와 나폴리 포백을 지켰다. 킥오프 7분 만에 '명품 태클'로 밀란 공격을 끊었다. 밀란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와 자주 볼 다툼을 했는데, 김민재의 과감한 몸 싸움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든든한 수비에 나폴리 공격 시발점도 됐다. 김민재는 전반 34분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미드필더에 전달하며 후방 사령관 역할까지 수행했다. AC밀란 공격을 적절하게 끊어내며 나폴리에 크게 기여했다.
선제골은 나폴리였다. 후반 7분 데스트가 크라바츠헬리아에게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폴리타노가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어 AC밀란 골망을 뒤흔들었다.
AC밀란은 선제 실점에도 날카로웠다. 후반 23분 지루가 나폴리 골망을 뒤흔들었다. 허리에서 짧은 패스로 측면 공격을 진행했고, 테오 에르난데스 크로스를 정확하게 받아 득점했다. 김민재가 맨마킹으로 순간 비운 자리를 지루가 마무리했다.
나폴리는 교체로 반등을 노렸고 적중했다. 후반 32분 지오바니 시메오네가 박스 안에서 방향만 돌리는 헤더로 AC밀란 골망을 뚫었다.
하지만 AC밀란의 막판 공세가 매서웠다. 후반 41분 브라힘 디아즈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김민재는 지루를 마킹하다가, 마리오 후이가 비운 자리까지 커버하며 브라힘 디아즈를 견제, 나폴리 실점 위기 탈출에 힘을 더했다.
김민재 수비는 후반 추가 시간까지 압도적이었다. AC밀란이 측면에서 올린 볼을 브라힘 디아즈가 헤더로 조준했는데, 오른쪽 발 끝으로 볼만 건드리며 막았다. 그라운드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말디니 단장까지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김민재 수비를 지켜봤다.
경기 뒤에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4점을 매기면서, 마리오 후이와 나폴리 팀 내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