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청혼한 여자 축구선수
[골닷컴] 김동호 기자 = 손흥민이 공개 구혼을 받았다. 물론 진지한 구혼은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레스터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투입 되어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손흥민은 득점이 없어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후반 14분 교체로 들어와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그 간의 설움을 한번에 털어냈다. 팀 동료들도 손흥민을 얼싸안으며 축하했다. 해리 케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손흥민을 지지해줬다.
해트트릭 후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삶이 시련을 줬지만 해트트릭을 했다. 모두 고맙고 응원에 감사하다”고 적었다.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는 수많은 댓글과 함께 140만개에 달하는 좋아요가 달렸다.
눈에 띄는 댓글이 있었다. 미국 여자 축구선수 배타니 발서가 단 댓글이었다. 그녀는 “Marry me”라고 적었다. 농담인지 진담인지는 알 수 없으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발서는 1997년 생이다. 미국 미시간주 출신이며 스프링 아버 쿠거 칼리지에서 대학 축구 선수 생활을 했다. 대학교 시절 98경기에 나서 무려 129골을 기록했다. 포지션은 공격수이다. 5남매 중에서 넷째인데 남동생도 현재 대학교에서 축구 선수를 하고 있는 축구인 가족이다.
대학교 졸업 후 그랜드 라피드 FC, 시애틀 사운더스 위민스를 거쳐 OL 레인에 입단했다. 2019년부터 이 팀에서 여자 1부리그에 참가하고 있으며 공식경기 기록은 53경기 출전 17골이다. 2019년 리그 올해의 신인 선수상을 수상했다. 미국 여자 U23 대표팀 출신이고, 미국 여자 대표팀에도 승선해 1경기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미국 국적의 여자 축구선수가 손흥민의 팬이라는 사실이 새삼 흥미롭다. 발서는 인스타그램에서 토트넘, 해리 케인, 손흥민을 동시에 팔로우하고 있다. 손흥민의 높아진 위상을 볼 수 있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