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아니었어? 필라델피아, 충격의 3연패로 시즌 출발
필라델피아가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휩싸였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105-114로 패했다.
필라델피아는 조엘 엠비드가 40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완성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야투율이 단 22.2%(4/18)에 그친 제임스 하든의 슈팅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디존테 머레이가 애틀랜타로 떠난 후 샌안토니오의 새로운 원투펀치가 된 켈든 존슨(21점 9리바운드)과 데빈 바셀(2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수비에서 봉쇄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필라델피아는 시즌 개막 전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될 만큼 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시즌 동안 알짜배기 같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가려운 부분을 확실하게 긁었기 때문이다.
우선 휴스턴과 마이애미 등을 거치며 컨텐더 팀에 어울리는 마지막 조각으로 거듭난 P.J. 터커를 주전 4번 자리에 앉혔다. 여기에 멤피스와의 트레이드로 디앤써니 멜튼을 데려온 데 이어 식스맨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적 있는 몬트레즐 해럴까지 영입해 벤치도 강화했다.
여기에 엠비드와 하든, 타이리스 맥시와 토바이어스 해리스가 버티는 핵심 라인업까지 말 그대로 스쿼드에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필라델피아의 시즌 출발은 충격 그 자체다.
지난 19일 보스턴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내주더니 지난 21일 밀워키와의 홈 개막전에서도 2점 차로 아쉽게 패한 데 이어 이날 샌안토니오를 상대로도 홈에서 무릎을 꿇으며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보스턴은 로버트 윌리엄스와 다닐로 갈리나리가, 밀워키는 크리스 미들턴과 팻 코너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어 100% 전력이 아니었다. 샌안토니오는 올 시즌 서부 컨퍼런스 최약체 중 하나다. 그런데도 필라델피아는 세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든과 엠비드가 계속 엇박자를 내고 있는 점이 필라델피아는 상당히 아쉬운 상황이다. 하든이 첫 2경기에서 30득점을 넘길 때는 엠비드가 부진했고, 이날은 엠비드가 오랜만에 영향력을 과시하자 하든이 흔들렸다.
벤치도 무색무취다. 해럴은 첫 3경기에서 총 23분만 뛰며 2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멜튼과 대뉴얼 하우스 주니어, 조지 니앙도 기대 이하다. 이날도 필라델피아 벤치는 단 10득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필라델피아의 다음 상대는 오는 25일 홈에서 만나는 인디애나다. 객관적인 전력상 필라델피아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나 이는 샌안토니오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기에 확실한 반전이 필요한 필라델피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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