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FA 김연경, 흥국생명에 실망. 팬들은 트럭시위로 그룹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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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5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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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7 (토) 00:05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월권 논란'을 비판하는 팬들
[여자배구행복기원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홍규빈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행을 주도하는 '월드 스타' 김연경(35)이 소속팀인 흥국생명 구단을 향해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2022-2023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연경이 흥국생명에 잔류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

여기에 팬들도 트럭 시위를 통해 구단과 그룹의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비판했다.

사건의 발단은 '감독 경질'이다.

임형준 흥국생명 구단주는 지난 2일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 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했다. 김여일 단장도 동반 사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중 동원 1위, 정규리그 중간 순위 2위를 달리는 팀에서 나온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

구단이 설명을 보탤수록 논란만 더 커졌다.

권순찬 전 감독 경질 후 첫 경기인 5일 인천 GS칼텍스전을 앞두고 신용준 흥국생명 신임단장은 "전임 단장과 감독이 '선수 기용'에 대해서 갈등을 느낀 것은 아니고 '선수단 운영'에 대해 문제가 있던 것으로 안다"며 "권 전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이 '김연경·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로테이션(전·후위 배치) 문제를 두고 갈등을 벌여 구단주가 경질한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기용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경기 운영에 전 단장 또는 윗선이 개입했다는 걸 시인한 셈이다.

공교롭게도 구단이 감독대행으로 선임한 이영수 수석코치도 GS칼텍스전이 끝나자마자 사퇴했다.

서브 준비하는 김연경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GS칼텍스 KIXX 배구단의 경기. 3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2023.1.5 [email protected]


김연경도 구단의 결정에 날 선 비판을 했다.

김연경은 "선수 기용에 관한 얘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구단 측이) 원하는 대로 했다가 몇 번 진 경우가 있었다"고 밝히며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어 "신 단장이 공개한 이유로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했다면 더 이해되지 않는다"며 "(나와 옐레나를 전위에 두는) 포지션으로도 4패밖에 하지 않았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회사(구단)에서 어떻게 얘기하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런 식이라면 모든 감독이 경질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선수가 구단과 감독 사이에 벌어진 일에 관해 적극적으로 논평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김연경 등 흥국생명 선수들은 구단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김연경은 "회사는 말을 잘 듣는 감독님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나. 다음 감독님이 오신다고 해도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이런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매우 놀라운 상황이다. 배구계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까지 팀의 수석 코치로 일한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에게 사령탑 부임 제의를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구단이 선임한 감독을 선수들이 신뢰하기 어렵다.

"이런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놀랍다"는 김연경의 과감한 발언은 시즌 종료 뒤 흥국생명과의 결별을 예고하는 복선일 수도 있다.

김연경 '감독 없지만 잘할 수 있어'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GS칼텍스 KIXX 배구단의 경기. 3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동료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3.1.5 [email protected]


김연경은 2012년과 2013년 국외리그 잔류 등을 놓고 'V리그 원소속 구단' 흥국생명과 갈등을 빚었다.

2020-2021시즌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와 한 시즌을 소화한 뒤에도 팀 내 상황 때문에 2021-2022시즌은 중국리그에서 뛰었다.

다시 흥국생명으로 돌아와 팀의 리더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구단의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월권 논란'을 비판하는 팬들
[여자배구행복기원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팬심은 선수들의 편이다.

일부 팬들은 자비를 모아 6일 트럭 시위를 시작했다.

자신들을 '여자배구행복기원단'이라고 소개한 팬들은 "흥국생명 구단과 모기업 태광그룹은 선수 기용을 문자로 지시하는 등 월권을 행사했고, 시즌 중에 분명하지 않은 이유로 감독을 경질했다"며 "감독 경질과 경질 배경이 공개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많은 여자배구 팬과 흥국생명 팬들은 모기업 태광그룹의 행태에 큰 분노를 느꼈다. 이에 뜻을 함께하는 팬들이 트럭 시위를 통해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시위가 흥국생명팀의 청렴하지 않은 운영 방식을 개선하는 데에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한 경기의 승패보다, 장기적인 선수들의 안녕과 여자배구의 건강한 부흥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팬들은 선수들에게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큰 힘을 얻고 있다"라며 "프로배구팀에 비정상적인 갑질을 하는 팀 모기업 태광그룹에 실망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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