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감독, 시즌 도중 WC은 미친 짓
"시즌 도중 월드컵, 정말 미친 짓."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53)이 공식석상에서 한 말이다.
토트넘은 오는 7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지금까지 13경기를 소화한 토트넘은 8승 2무 3패, 승점 26으로 리그 3위를 마크하고 있다. 한 경기 덜 치른 리버풀은 4승 4무 4패, 승점 16으로 9위.
리그 선두는 12경기를 치러 승점 31(10승 1무 1패)을 쓸어 담은 아스날이다. 한 경기 더 치른 토트넘과 간격은 승점 5점 차.
4위 뉴캐슬(승점 24)과 격차가 단 2점인 토트넘은 리버풀을 제압하고 선두 아스날과 격차를 좁히겠단 각오다.
5일 개최된 이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콘테 감독은 시즌 중 치러지는 월드컵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월드컵 일정에 대해 지금 얘기해봐야 무슨 소용있겠나”라고 운을 뗀 콘테 감독은 “시즌 도중에 월드컵을 여는 게 미친 짓인 건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콘테 감독은 “일정이 정말 미쳤다. 솔직히 잉글랜드에서 월드컵 결승전 3일 뒤 다시 축구를 하는 것도 이상하다”며 “3일 만에 다시 경기를 하는 것은 잉글랜드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은 월드컵이 끝난 뒤 휴식기를 갖고 숨을 돌린다. 정말 미친 짓인데, 우리는 월드컵 결승전 3일 뒤에 리그컵을 치른다. 이 일정도 미쳤다. 3일 뒤 또 리그 경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렇게 이야기해봐야 쇼는 계속돼야 한다는 것을 안다”고 씁쓸해했다.
오는 21일 개막을 알리는 2022카타르월드컵은 개최지 카타르가 열사의 나라임이 고려돼 역대 대회 중 처음으로 겨울에 열린다.
이에 EPL을 비롯해 유럽 리그는 카타르월드컵 기간 동안 시즌 일정이 중단된다. 이 때문에 유럽 구단들은 월드컵 전후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이유다. 토트넘에서 히샬리송과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