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중딩때 여학우 전학보낸 썰
내가 중1때 살짝 양아치들이랑 놀았거든?
그래서 학교에 아는 애들이 반마다 5명 이상 있었음
근데 좀 이쁘장하게 생긴 여자애랑 짝이 됬는데
내키가 그때 163인가? 되는데 그 여자애가 165정도 였고
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얼굴도 하얗고 발육도 좋았음
그때 어려서 여자애들 괴롭히고 놀리고 싸우는게 일상이었음
그래서 선넘으면 내꺼 이러면서 샤프 몇개 지우개 몇개 뺏어가고
손이나 팔꿈치 넘으면 때리고 그러다 친해져서 말장난 하고
노트로 오목하고 필통게임하면서 친해졌단말야
그러다가 사건이 일어남 여름 방학 하기전 체육시간이 끝나고 더워서 체육복 입은채로 책상위에 올라가서 선풍기 바람 쐬는데 옆에 짝궁이 발냄새난다고 내려오라고 선시비 털더라고
ㅈㄹ하지말라고 욕좀 박고 좀 뻘줌해서 내려와서 자리에 앉으니까
그 여자애가 더워서 뒷머리 고무줄로 묶는데 체육복 반팔이라 손 머리 뒤로 하니까 겨드랑이가 보이는거야 그래서 아 더러워 하면서 놀리려고 하는데 겨드랑이에 샤프심이 오지게 껴있는거 그래서 뭐지 하고 계속 뻔히 보는데 아 이게 말로만 듣던 겨털이구나 했지
그때 당시 나는 겨털안났음
그래서 걔한테 야 너 겨드랑이에 샤프심 오지게 껴있네 하는 순간 애 얼굴 개빨개지더라 그래서 아까 나한테 발냄새 난다고 했던게 짜증나서 이제 내 친구들한테 다 말했지 내 짝궁 겨털났다 겨드랑이에 샤프심 존나 박혀있다고 그렇게 되니까 일단 우리반에 소문이 단 하루만에 다 나고 거의 1학년 전체가 알게됌
그래서 그 친구이름이 만약 지은이나 송이라고하면 겨털지은 겨털송이가 된거임
그 나이때 이런 사소한걸로 왕따가 될수도있어서 그 친구는 순식간에 바로 왕따가 되더라 그러더니 2달정도 지나고 전학감
솔직히 그때는 별로 생각 안났는데 지금 커서 생각하니까 너무 미안하당 악랄하고 개념없던 나의 중1시절을 후회하며 글 한번 끄적여 본다
그 친구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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