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탄피하니까 생각나는 혹한기썰
마일즈 이런거 말만들어본 옛날일임중머장이 참군인이라 훈련은 실전같이라며 근무자들한테 거수자보이면 규정대로 경고후 공포탄 걍 쏘라함
탄피 잃어버려도 자기가 책임진다고 뒷일 생각말고 적 식별되거나 하면 그냥 쏘라함
야간근무중 외곽에서 2돈반포함 거수자 봤다는 보고에 경계 2배 강화하라해서 전번근무자 16명+다음번근무자 16명해서 총 32명이 근무를 서다가 2시간쯤 후에 경계강화 풀리고 근무교대하면서 지휘텐트 앞에 다들 공포탄 반납/반출함
문제는 하필 이타이밍에 적 침투조가 경계를 뚫고 주둔지에 들어왔다는거고.. 근무지가 멀어 약간 늦게 복귀중이던 한팀이 발견해서 식별띠 보자마자 중머장 말대로 적이다! 소리치면서 공포탄갈김
그순간 근무교대중이던 30명 남짓은 2일휴가 티켓을 잡기위해 달려나갔고 평소에 공포탄 써보고싶었던 내 선임포함 다들 공포탄을 갈겨댐
그렇게 수십개의 탄피가 어둠속으로 사라졌고 4명의 침투조는 놀라서 도망치다가 타 소대랑 몸싸움까지 당?하고 덜덜 떨면서 지휘텐트로 잡혀들어감
그리고 다음주부터 중머장은 탄피 분실에대한 시말서인가 경위서인가 뭔가 2주동안 쓰면서 내가 왜그랬을까.. 하다가도 아냐 그래도 훈련평가 잘받았어 잘한거야 라는 말을 끊임없이 했다는 앙증맞은 일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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